[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1분기부터 이어진 일부 식품기업의 가격인상 행렬로 1개당 2000원에 육박하는 라면 제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 제품 용기면과 봉지면 약 20종의 가격이 올랐다. 지난 3월 농심이 라면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올린 이후 오뚜기와 팔도가 인상 행렬에 동참했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라면은 1년 전보다 6.2%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9%)의 세 배 이상을 기록했다.
편의점에서 농심 라면 판매 가격은 대체로 100원씩 올랐으며 일부 200원 오른 경우도 있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안팎이다.
신라면 큰컵은 1500원으로 100원 오른 반면 신라면건면 큰컵은 200원 올라 1800원으로 책정됐다. △신라면툼바 △신라면블랙 △신라면더레드 용기면도 1800원이다.
오뚜기는 참깨라면 큰컵, 스낵면 큰컵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했다.
△진짬뽕 큰컵 △열튀김우동 큰컵 △열치즈라면 큰컵 △열광라볶이 △짜슐랭 큰컵 △마슐랭 마라탕의 가격은 2000원이다.
오뚜기 제품의 경우 2000원이 넘는 제품도 존재한다. 마슐랭 마라샹궈는 2300원, 빅컵누들은 2500원이다.
팔도 제품은 킹뚜껑 큰컵이 1800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이르는 삼양식품은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았으나 핵심 제품인 불닭볶음면 제품군의 가격 편차가 크다.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은 1250원인 반면 까르보불닭볶음면은 1700원, 불닭볶음탕면은 1800원이다.
라면 가격 상승은 분식집 등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분식 프랜차이즈 고봉민김밥과 김가네에서는 일반 라면 가격대가 매장에 따라 4500∼5000원으로 형성됐다.
농심이 지난 3월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한 달 사이 오뚜기와 팔도도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최우성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라면 원재료에서 비중이 큰 밀가루는 1분기 기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체적인 원가 부담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 소비재인 라면은 가격 인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기업들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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