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이미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 인사를 마쳤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일부 팀 동료와 스태프에게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남겼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 10년 차 선수다.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기록했다. 게다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전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현재 손흥민의 매각을 주장하는 여론이 등장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손흥민의 가치 하락을 주장하며 “토트넘은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겠지만 이번 여름은 양측 모두가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스쿼드 재편과 이적 자금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손흥민의 이적이 하나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UEL 우승을 이끈 뒤 현재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다. 이적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마지막 기회가 이번 여름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은 이를 놓치지 않으려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각설에 발맞춰 사우디 이적설까지 대두됐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토트넘 간판 스타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올 경우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물론 손흥민의 사우디 매각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UEL 우승으로 다음 시즌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데 경험 많은 손흥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게다가 사우디 이적설은 이번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자주 엮인 바 있는 손흥민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현실성이 높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글로벌 스포츠 OTT ‘DAZN’을 통해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구단이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최근 몇 주간 대화가 있었다. 아직 진전된 대화나 토트넘으로부터 공식 제안은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구체적인 관심이 확인된 것. 게다가 최근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둘러싼 선수단의 내부 갈등설에 시달리고 있다. 로는 “이번 경질에 대해 다수의 선수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그 중 몇몇은 팀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후임 감독은 상당한 라커룸 불안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내부 갈등을 점친 로는 손흥민이 몇몇 토트넘 내부자들에게 올여름 이적할 인상을 남겼다고 더했다. 이제 손흥민의 정확한 거취 여부는 차기 감독 선임과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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