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5㎞ 찍은 파이어볼러 허용주, 장기 육성 계획에 따라 훈련 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파이어볼러 허용주(22·LG 트윈스)는 최근 퓨처스(2군)리그에서 80%의 힘으로 투구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과 구단은 허용주가 내년 1군에서 100%의 힘으로 공을 던지는 장면을 상상한다.
8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가 열리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염 감독은 "허용주가 내년 1군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 194㎝의 오른손 투수 허용주는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진다.
2022년에 열린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에 지명된 허용주는 2022년 11월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마산용마고 시절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던진 재능을 믿고 LG는 허용주에게 '시간'을 투자했다.
입단 첫해 재활에 전념한 허용주는 2024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에 등판해 11이닝 11피안타 12실점(10자책), 사사구 19개, 평균자책점 8.18로 고전했다.
하지만 염 감독과 구단은 숫자에서는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봤다.
장기 육성 계획도 세웠다.
3, 4월에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만 등판한 허용주는 이후 제구를 잡는 훈련에 집중하다가, 6월 들어 다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6경기 5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평균자책점 1.59)이다.
6월 3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사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허용주는 당분간 80%의 힘으로 던질 것이다. 80%의 힘으로만 던져도 시속 148∼150㎞의 빠른 공을 던진다"며 "지금 실전 등판 횟수를 늘리고 있는데, 다시 제구가 흔들리면 경기 출전을 줄이고 훈련 시간을 늘릴 것이다. 그렇게 제구를 잡고, 100%의 힘으로도 안정된 투구를 하면 내년에 1군에서 시속 155㎞를 던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허용주는 지난해 10월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시속 155㎞까지 찍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그는 "'훈련장에 머무는 공 빠른 투수'가 되고 싶지 않다. 경기에 출전해 아웃 카운트를 잡는 투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올해에는 2군서 담금질하고 있다.
염 감독은 "허용주가 실제 1군 전력에 가세하는 건 내년으로 보고 있지만, 확대 엔트리를 적용하는 올해 9월에 1군으로 불러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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