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황금알 삼다수'를 차지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전율이 감돈다.
차지하는 순간 국내 생수시장 영토의 40%를 장악하며, 수익은 수천억원이 보장된다.
현재 제주삼다수의 전국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과 함께 농심, 오뚜기, 동아오츠카, 동원F&B 등 대형 식음료 기업들이 차기 생수 시장의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5일부터 7월 24일까지 제주삼다수의 유통 파트너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입찰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입찰은 기존보다 범위를 넓혀, 대형마트 유통권까지 포함돼 판권의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연간 3,000억~4,000억 원 규모의 매출 효과가 예상된다.
그런 만큼 이번 입찰은 소위 '황금알을 낳는 판권'으로 불린다.
삼다수 유통권을 2013년부터 12년간 보유해온 광동제약은 이번 입찰을 통해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광동제약의 재계약 무산설이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계약 만료에 따른 정상적인 입찰 진행이다.
여하튼 업계에 떠도는 여럿 설을 뒤로하고, 삼다수는 광동제약의 지난해 전체 매출 9748억 원 중 30%(3197억원)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광동제약의 향후 전략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경쟁자로 거론되는 농심은 과거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삼다수 유통을 맡았던 전력이 있고, 오뚜기, 동아오츠카, 동원F&B 등은 생수·음료 시장 확대를 노리며 새롭게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입찰에서는 납품 능력뿐만 아니라 ESG 경영, 친환경 포장, 브랜드 공동 마케팅 역량도 주요 심사 기준으로 포함된다.
제주개발공사는 파트너사가 단순 유통을 넘어서 ESG 경영, 친환경 포장 전환, 공동 마케팅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다수는 브랜드 충성도와 시장 지배력이 강해 어떤 기업이 유통을 맡든 곧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며, "기존 유통 경험과 온라인 채널 장악력,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주개발공사가 원하는 건 단순한 물류 파트너가 아니라 삼다수를 함께 키워갈 동반자"라며, "누가 삼다수를 미래형 브랜드로 진화시킬 수 있을지 보여주는 제안이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는 7월 말에 발표되며, 새 계약은 2026년 1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삼다수 판권의 향방은 단순 유통을 넘어 국내 생수 유통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중대 변수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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