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G7회의로 다자외교 데뷔...실용외교 시험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李, G7회의로 다자외교 데뷔...실용외교 시험대

투데이신문 2025-06-08 10:31:48 신고

3줄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새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노선을 가늠할 첫 다자외교 무대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 선진국이 모인 협의체로 1970년대 석유파동 등 세계 경제위기를 겪으며 각국 간 정책을 협력·조정하기 위해 출범했다. 1998년 러시아가 가입하며 한때 G8 체제로 확대됐으나,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G7 국가들은 러시아를 축출했다.

G7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정상 간 대화 협의체인 G7 정상회의로, 세계 경제뿐 아니라 국제정치, 기후변화 등 광범위한 주제가 논의된다. 그해 의장국은 관심 의제에 따라 재량으로 정상회의 등에 초청할 대상국을 선정할 수 있으며, 한국은 미국이 의장국이던 2020년 처음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최근 몇 년간 G7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 재확인,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규탄, 중국 위협에 대한 공동전선 구축 등에 한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G7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두고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초래한 공급 과잉 문제가 논의됐으며, 참석자들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한 ‘비시장 정책과 관행’을 언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 대통령이 여러 정상과의 양자·다자 회담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지도 관건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 간 첫 통화를 가진 바 있다. 한미 간 현안은 관세협상,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방위비 분담 및 국방비 증액 등으로,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이라는 점에서 광범위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G7 개최지가 미국과 국경을 접한 캐나다라는 점에서 물리적 여건도 뒷받침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오는 22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앞둔 가운데 한일 정상회담이 실현된다면 양국 관계 안정화의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이 대통령이 한미일 3국 협력 중시 기조를 밝힌 만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 등 강경한 대중국 견제 메시지를 내달라는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대중국 견제에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면서,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국가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 토대에서 한미일 협력을 견고히 하면서도,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이 동맹국의 대중 견제 기여도를 따지겠다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적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편,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과 관련해 각각 기대와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내란 정권이 추락시켰던 국가적 위상을 외교 무대에서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 안보 문제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엄중한 외교 환경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여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G7 의제에는 대북 공조, 중국 의존 탈피를 위한 글로벌 공급 등 복잡한 외교·안보 현안이 포함돼 있다”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안보와 경제에 이익이 되는 분명한 입장을 국제 사회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G7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첫 외교 무대”라며 “포장만 화려한 말 잔치가 아니라 실질적 외교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