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6일 만의 기적 일어날까..12년 동안 우승 없는 이일희, 숍라이트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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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6일 만의 기적 일어날까..12년 동안 우승 없는 이일희, 숍라이트 단독 1위

이데일리 2025-06-08 09:3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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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396일 만에 우승 도전.’

이일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려 12년 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일희가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 8번홀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일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내고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3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이일희는 이틀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단독 1위에 올라 12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졌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일희는 11번과 12번, 15번 그리고 18번홀에서 버디만 4개 골라내 단독 1위를 꿰찼다. 후반에는 7개 홀 동안 파 행진 뒤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흔들렸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틀 동안 총 14개의 버디를 잡아낸 이일희는 참가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총 퍼트 수는 52개로 전체 선수 춤 가장 적은 퍼트 수를 적어냈다.

이일희가 LPGA 투어 대회에서 2라운드 종료 기준 단독 또는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선 공동 2위, 2013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에선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988년생인 이일희는 2010년 LPGA 투어로 진출했다. 데뷔 초만 해도 3년 만에 우승하고 상금랭킹 20~30위권을 유지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3년 5월 퓨어실크 바하마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게 유일한 우승이 됐다. 그 뒤 12년 동안 침묵했다. 결국, 2018년 시드를 잃었고 현재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간간이 출전권을 획득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주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 번째 출전이었다.

이일희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 단독 또는 공동 1위로 시작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마지막 1라운드 선두였던 대회는 2015년 ISPS한다 호주 여자오픈이었다.

최근 성적은 바닥권을 헤맸다. 마지막 톱10은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9위다. 이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통산 11번째 출전한 이일희는 그 중 7번 컷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2015년 공동 42위였다. 지난 10번의 출전에서 언더파 성적은 단 3번뿐이었다. 이전 마지막 60대 타수 경기는 2016년 2라운드 때 기록한 67타였다.

LPGA 투어에서만 16년째 활동 중인 이일희는 2018년 이후 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 이번이 통산 200번째 출전이다. 성적 부진으로 세계랭킹 1426위까지 밀렸으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년 시드를 받아 다시 탄탄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한다. 마지막 18홀 경기만을 남겨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일희는 “(1라운드와 다르게) 오늘은 완전히 다른 날이었고, 전혀 다른 날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냥 골프를 했고, 코스에서 즐기려고 했다. 전반에 버디가 많이 나와서 즐거웠고 다시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리더보드 맨 위에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하는 이일희는 마지막까지 즐거운 경기를 다짐했다.

그는 “저는 골프를 정말 좋아하고 골프를 하면서 계속 배우고 있다”며 “이제야 골프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게 됐고, 그래서 지금은 그냥 골프를 즐기고 있다. 내일 우승한다면 더 멋질 거 같다.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 결과든 받아 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5, 3번홀에서 214야드를 남기고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어 앨버트로스(더블이글)을 기록한 일본의 사이고 마오와 후루에 아야카 그리고 제니퍼 컵초, 1라운드에서 이일희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엘리자베스 스콜(이상 미국)이 나란히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내 1타 차 공동 2위로 추격했다. 이어 이정은5가 사흘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로빈 최(호주), 이와이 치사토(일본),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임진희는 신인왕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2위(7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은 이틀 합계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25위, 고진영과 박성현은 공동 52위(2언더파 140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로 LPGA 투어 진출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한 윤이나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를 쳐 공동 88위로 컷 탈락했다. 올해 11개 대회에서 5번째 컷 탈락이다.

이일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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