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FN 세종이 극강의 화력을 내뿜으며 ‘2025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2025 Korean Esports League)’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 '결선 베네핏 포인트'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베네핏 포인트 3점 이상을 획득한 팀이 4팀으로 늘며, 우승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FN 세종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 KEL' 본선 3일차 경기에서 총 70점(50킬)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하루 여섯 매치 기준 최고 기록인 50킬포인트에서 알 수 있듯, FN은 세종은 이날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는 두 번째로 많은 킬포인트를 기록한 농심 레드포스보다 12킬이나 많은 수치로, 첫 두 매치에서 단 1킬만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음에도 이후 세 매치에서 49킬을 몰아치며 만들어앤 결과였다.
무엇보다도, FN 세종은 에란겔 맵 매치 3에서 무려 '21킬 치킨'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FN 세종은 쿼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2페이즈 자기장 북서쪽 외곽에서 전남 이스포츠를 상대로 2킬을 따내며, 앞선 두 매치 단 1점으로 바닥까지 내려갔던 흐름을 반전시켰다.
이를 통해 자기장 서쪽에서 활로를 만든 FN 세종은 4페이즈부터 본격적인 킬 사냥에 돌입했다. 경기 이네이트를 상대로 4킬 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이스포츠 프롬을 상대로도 3킬을 추가, 어느덧 10킬을 넘어섰다. 5페이즈 들어서도 주변 교전 상황에 적절한 개입으로 4킬을 더했고, 경남 리스타트 CG와의 교전에서는 비록 전력이 반파되기는 했지만, 4킬 획득과 함께 북쪽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TOP 4에 오른 이후에는 혹시(Hoxy·김성환)와 포리코(Porico·김시현) 두 선수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사실상 자기장 절반에 가까운 영역에서 주도권을 쥔 FN 세종은 세 팀이 몰린 남쪽 상황에 무리하게 개입하기보다는 절대적인 치킨 지향 플레이를 전개했다. 그리고 남쪽 혈투 끝에 2인 스쿼드로 살아남은 양주 웨일즈와의 치킨 싸움에서는 수류탄으로 상대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포리코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21킬 치킨을 완성했다.
혹시가 가장 많은 8킬을 올린 가운데, 포리코와 티알이(TRE·곽동현)가 각 6킬과 5킬, 파이널(FINAL·전민준)이 2킬을 기록했다.
단번에 31점을 추가하며 최하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한 FN 세종은 매치 4에서도 순수 무력으로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선두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FN 세종은 마찬가지로 에란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티알이가 3페이즈 변화와 동시에 이동 중이던 부산 BeSPA로부터 2킬을 뽑아낸 데 이어, 경기 이네이트의 공략을 상대로도 3킬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네 번째 자기장이 자신들과는 정반대인 동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린 악조건 속에서도 대전 게임 피티, 광주 이글 아울스, 전남 이스포츠를 상대로 화력을 폭발시키며 8킬을 쓸어담았다. 비록 그 과정에서 혹시와 티알이가 아웃됐고, 곧바로 이어진 DRX의 개입에 더 이상 매치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의 분투가 빛난 값진 13킬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매치 역시 혹시와 포리코가 나란히 4킬씩을 올렸고, 티알이와 파이널이 각 3킬, 2킬로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이는 이어진 매치 5에서 또 한 마리의 치킨을 획득한 도화선이 됐다.
FN 세종은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 5에서 4페이즈 크레이터 필드 서쪽 능선을 중심으로 후반 빌드업을 전개했다. 또 파이널이 러브 S2와 대전 게임 피티를 상대로 1킬씩을 따내며 화력을 예열했다.
이후 북쪽 양주 웨일즈와 리스타트 CG 간 교전에 개입해 5킬을 더했고, 자기장이 남쪽으로 쏠린 7페이즈 하산 과정에서 비록 파이널을 잃기는 했지만, 2인 스쿼드의 디플러스 기아를 정리하며 총 10킬과 함께 북쪽 주도권을 잡은 채 TOP 4에 진출했다.
그리고 TOP 4에 오른 GNL 이스포츠, 러브 S2, 부산 BeSPA의 남은 5명의 선수는 모두 FN 세종의 킬포인트로 치환됐다. 혹시와 티알이가 나란히 쏠쿼드였던 러브 S2, 부산 BeSPA를 차례로 정리했고, 지엔엘과의 3대 3 치킨 싸움에서는 혹시가 먼저 아웃되며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티알이가 홀로 3킬을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치며 15킬 치킨을 완성했다. 티알이가 6킬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포리코와 파이널, 혹시가 각 4킬, 3킬, 2킬씩을 더했다.
매치 5를 통해 2위와의 격차를 19점까지 벌린 FN 세종은 마지막 매치에서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큰 이변 없이 2위에 12점 앞서며 일차별 1위 팀에 주어지는 '결선 베네핏 포인트' 3점과 상금 100만원을 획득했다.
이로써, KEL 배그 모바일 종목의 우승 레이스도 한층 더 불붙게 됐다. 농심 레드포스가 5점으로 '결선 베네핏 포인트' 순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가운데, FN 세종과 DRX, 디플러스 기아가 나란히 3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 경남 리스타트 CG는 2점, 제천 팔랑크스와 대전 게임 피티는 각 1점씩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KEL은 ‘Your Region, Your Stage’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이스포츠 지역 연고제 도입을 목표로 출범한 대회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크래프톤이 공동 주관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부문에는 총 3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으며, PMPS와 마찬가지로 결선 포인트는 최상위 세계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PMGC 포인트'에 반영된다.
본선 4일차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3시 광주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KEL 공식 네이버 치지직, SOOP, 유튜브 채널과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또 이에 앞서 14일과 15일에는 한일전인 'PMRC(펍지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5 시즌 1'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5 시즌 1 2위부터 9위까지를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 FN 세종, 농심 레드포스, 전남 이스포츠, 제천 팔랑크스, 지엔엘 이스포츠, 대전 게임 피티, 이스포츠 프롬이 참가한다. 또 대회 우승 팀에게는 PMWC(펍지 모바일 월드컵)에 진출할 시드권이 주어지며, 한국은 DRX가 이미 PMPS 시즌 1 우승으로 출전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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