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산들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하나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막걸리와 해물파전 / mujijoa79-shutterstock.com
북악산, 인왕산, 남산, 안산 등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산책이나 등반을 넘어,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여가 문화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방문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심 산행은 짧은 시간 안에 풍경과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적다. 등산 중에는 김밥이나 라면 같은 간편식을 챙겨 먹는 문화가 확산돼 있으며, 산행을 마친 뒤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하산주’ 문화도 외국인에게 신선한 체험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문화 요소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음식, 여가, 사회적 교류가 결합된 복합적인 관광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등산하는 사람들 / AP Tolang-shutterstock.com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2023년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총 1만 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2.4배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등산 수요 증가에 맞춰 산행 정보를 다국어로 안내하고, 등산 코스별 난이도나 소요 시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안내 인력과 통역 지원, 문화 체험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의 산은 대부분 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정상이나 중턱에서도 서울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또 도시 곳곳의 명소와 연계된 코스가 많아 등산과 관광을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K-등산’으로 불리는 이 문화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별도의 장비 없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일상 속 한국인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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