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손흥민은 7일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궤도를 변경했다.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십 년만에 가장 좋은 밤을 보냈다. 평생 이 추억을 가지고 갈 것이다”고 포스테코글루 경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다는 건 놀라운 특권이었다. 영원히 토트넘의 전설이다. 감사했다”며 안녕을 고했다.
토트넘은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고민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역사를 썼다. 업적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며 고 발표했다.
이어 “2년 동안 헌신과 기여를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클럽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감독으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에게 훌륭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새로운 감독 선임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은 좋았다. 초반 EPL 무패 행진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 9월에 이어 10월까지 EPL 이달의 감독상 통산 3회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데뷔 시즌 초반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던 1960/61시즌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확보는 불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체제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기대 이하였다. 들쑥날쑥 경기력과 결과로 하위권에 머무는 중이다. 특히, 팬과 설전을 벌이는 등 민심까지 잃었다.
토트넘의 부진으로 시선은 자연스레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째서 토트넘이 하는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대한다"고 비판이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은 나의 원동력이 아니다. 그것이 나의 야망과 목표 달성 의지를 약하게 할 수는 없다. 난 명확한 비전이 있다. 인생에서 무엇이든 이룰 때는 대개 고난이 따른다.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잃었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며 개의치 않았다.
최악이던 분위기가 달라졌다. 엔제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우승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위기가 반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회를 요청했고 토트넘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EPL) 성적 부진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고 토트넘과 결별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경질로 내부 분열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7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토트넘 선수단 내 격렬한 반발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일부는 팀을 떠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너진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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