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로부터 차입한 1조원을 만기보다 10개월 앞서 조기 상환했다. 고금리 차입 구조를 개선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3월 LG전자로부터 장기 차입한 1조원을 조기 상환했다. 애초 만기일은 2026년 3월 30일이었다. 이 자금은 당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마련된 바 있다.
이번 상환으로 수백억원 수준의 금융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금리 인하 흐름에 맞춰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 저금리 차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자본적 지출(CAPEX) 조정, 운전자본 최적화 등 현금 흐름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 이자 비용 역시 전년 대비 큰 폭 줄어들 전망이다.
조기 상환은 LG전자의 자금 유동성 확보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6.7%를 보유 중이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LG전자의 지분법 손익에 반영된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재무 안정화는 LG전자 실적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며 “LG디스플레이의 재무 상황 개선이 LG전자에 대한 우발적 지원 부담을 줄이고 지분법 이익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신기술 설비에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사업 철수 후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첫 대규모 투자로 경기도 파주공장 유휴 부지에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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