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로도 안되는 날은 오지게 안 되나 보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 얘기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불참한 틈을 타 우승을 노렸지만 어이없게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셰플러는 지난주 매킬로이 없는 사이에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TPC 토론토 앳 오스파이 밸리(파70, 783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 달러, 우승상금 176만4000 달러) 2라운드.
매킬로이는 이날 8타를 잃어 합계 9오버파 149타를 쳐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잃어 합계 9오버파 149타로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기권한 선수 3명을 제외하면 출전 선수 153명 중 149위다.
매킬로이의 컷 탈락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11개월 만이다.
매킬로이는 5번홀(파4·447야드)에서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날아가는 등 양파(+4)를 깠다. 불행은 겹쳐서 오는가. 11번홀(파3·214야드)에서는 티샷한 볼이 그린 앞의 워터해드에 퐁당하고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다.
매킬로이는 이틀간 버디는 5개에 그치고, 파 21개,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틀간 드라이브 평균거리는 316.40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46.43%(13/28), 최장타는 343야드, 그린적중률은 50%(18/36), 파온이 되지 않았을 때 파 이하를 잡을 확률인 스크램블링은 50%(9/81). 그린적중시 평균 퍼트수는 1.83개였다.
티샷이 엉망인 것은 아마도 새로운 드라이버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US오픈을 앞두고 오늘 처럼 높은 스코어를 내길 바라지는 않는다. 새 드라이버를 들고 와서 티샷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샷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AT&T페블비치 프로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3승을 보태 266개 투어에 출전해 통산 29승, 준우승 11개를 달성했다.
※기록 용어 해설
△DRIVING ACCURACY(페어웨이 안착률)=대부분 14개홀에서 페어웨이로 들어간 것을 %로 표시한 것.
△DRIVING DISTANCE=드라이브 평균거리
△LONGEST DRIVE(드라이브 최장타)=가장 멀리 날린 것.
△SAND SAVES(샌드 세이브)=그린 주변에서 벙커에서 탈출한 뒤 벙커샷을 포함해 2타 이내로 홀아웃 하는 것.
△SCRAMBLING(스크램블링)=GIR에 실패한 뒤 파 또는 버디 등 그 이하의 스코어를 만드는 것.
△GREENS IN REGULATION(GIRㆍ그린적중률)=GIR은 그린에 기준 타수보다 2타 줄여 올리는 것으로 파3에서 1온, 파4에서 2온, 파5에서 3온. 대부분 18개홀에서 그린에 올린 것을 %로 나타냄.
△PUTTS PER GIR(홀 당 퍼트수)=레귤러 온(파4에서 2온)이 됐을 때 퍼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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