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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쳐 엘리자베스 스콜(미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아칸소 챔피언십 포함 2개뿐인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한다.
1988년생인 이일희는 2010년 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해 2013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1승을 거뒀다. 당시만 해도 신지애, 박인비 등 동갑내기 선수들과 대등한 성적을 거뒀다. 2015년까지는 LPGA 투어 상금랭킹 20~30위권을 유지하며 탄탄한 투어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과 성적 부진에 시달리다 2018년을 끝으로 시드를 잃었다. 현재 이일희가 확보한 시드는 역대 우승자 자격이 유일하다. LPGA 투어 출전 순번으로는 카테고리 17번에 해당하고 전체 순위는 233번째다. 일반 대회 참가자가 130~150명 내외로 사실상 대회 출전권이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이일희는 지난주 US여자오픈에 예선을 거쳐 출전했으나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이일희는 8언더파 63타의 준수한 성적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일희는 3번부터 5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캈다. 이어 8번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0번홀 버디에 이어 1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으나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챙겼다.
이일희가 LPGA 투어 대회에서 63타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개인 최소타 기록은 2014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1라운드에서 기록한 64타다. 또 공식 대회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67타 이후 처음이다.
이일희가 우승하면 2년 투어 시드를 받아 다시 탄탄한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톱10에만 들어도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받는다.
경기 뒤 이일희는 “2019년 어깨를 다친 뒤 매년 적은 대회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이 개인 통산 200번째 LPGA 투어 출전 대회라서 더욱 뜻깊다”며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대회 성적은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대회도 큰 기대를 하진 않는다. 남은 라운드도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경기에선 일본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와이 아키에(일본)은 6언더파 65타를 쳐 3위로 이일희와 스콜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후루에 아야카와 바바 사키 공동 4위(5언더파 66타), 신인왕 랭킹 1위 다케다 리오과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이고 마오(이상 일본)은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는 이일희 다음으로 김세영과 이정은5, 주수빈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0위에 올랐고, 임진희와 강혜지 공동 34위(2언더파 69타), 고진영과 윤이나, 박금강은 공동 48위(1언더파 70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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