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에 7만원... 산에 들에 흔한 이 나무, 알고 보니 귀하디 귀한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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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에 7만원... 산에 들에 흔한 이 나무, 알고 보니 귀하디 귀한 보물

위키푸디 2025-06-07 01: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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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은 KBS ‘가요무대’ 역사상 가장 많이 불린 노래로 선정됐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다.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2년에 백난아가 부른 트로트곡인 이 노래는 한국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찔레꽃을 소재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렸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유명한 나무가 바로 찔레다.

찔레꽃 / 국립생물자원관
찔레꽃 / 국립생물자원관

흔하지만 가격 보면 깜짝

잘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찔레는 장미과 장미속의 식물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꽃인 장미의 원종이 바로 찔레다. 그래서 그런지 찔레꽃은 야생화 중에서도 제법 아름다운 운치가 있다. 찔레는 식용 식물로도 널리 알려졌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또한 뿌리와 새순, 열매, 꽃 모두 약재로 사용된다. 특히 뿌리의 약효가 유명하다. 흔하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찔레순이 1kg에 10만원이 넘고, 찔레 뿌리는 1kg에 7만~8만이나 한다. 가시가 많아 채취가 어렵다는 점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찔레 뿌리 / 쿠팡
찔레 뿌리 / 쿠팡

찔레 뿌리는 한의학에서 ‘장미근’으로 불린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해 비장과 위장에 관련된 경락에 작용한다고 기록됐다. 찔레 뿌리는 몸의 열을 내리고 독소를 제거하는(청열해독) 효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경락을 소통시키는(활혈통락) 효과, 그리고 몸에 쌓인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수삽) 효과를 갖고 있다. 이러한 효능으로 인해 찔레 뿌리는 폐에 염증이나 고름이 생긴 상태(폐옹), 설사나 장염 같은 장 질환(이질), 관절의 통증이나 뻣뻣함(관절통),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 같은 생리 문제(월경부조), 그리고 소변이 새거나 배뇨에 문제가 있는 상태(유뇨) 등 다양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온갖 질환에 효과 있는 약나무

찔레나무 뿌리의 주요 효능은 신경통과 관절염 완화다. 한의사 김난희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찔레나무 뿌리를 햇볕에 말린 후 20~30g을 대추 4~5개와 함께 물 1리터에 달여 아침저녁 복용하면 신경통과 관절통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찔레 열매 / 국립생물자원관
찔레 열매 / 국립생물자원관

뿌리를 30도 이상의 소주에 담가 1년 이상 숙하면 신경통과 관절염에 더욱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뿌리에 함유된 항염증 성분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연구에서도 찔레나무 뿌리 초임계 추출물이 항염증 활성을 보여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개선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찔레나무 뿌리는 여성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 산후풍과 산후 골절통에 특히 효과적이다. 뿌리를 율무쌀로 만든 막걸리에 담가 마시면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생리통과 생리불순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이뇨 작용을 활발히 해 신장염과 방광염 개선에 기여한다. ‘본초강목’에서는 뿌리를 달여 복용하면 월경부조와 대하, 유뇨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됐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제거해 산후 회복과 관절염 예방에도 유익하다.

뿌리에 기생하는 찔레상황버섯도 주목할 만하다. 위암, 폐암, 간암 등에 사용된다. 간질, 기침, 경기 등 어린이 질환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kg에 수십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찔레꽃 / 국립생물자원관
찔레꽃 / 국립생물자원관

일부 연구에선 찔레나무 뿌리 추출물이 항산화 및 항염증 활성 효과로 암세포 생장 억제와 염증성 질환 예방에 가능성을 보였다.

피부 건강에도 찔레나무 뿌리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초임계 유체 추출을 통해 얻은 뿌리 추출물이 피부 상재균에 대한 항균력을 확인받았다. 무좀, 아토피, 비듬, 염증성 피부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효능 덕분에 찔레나무 뿌리는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도 주목받는다. 실제로 뿌리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찔레나무 뿌리는 당뇨와 고혈압 관리에도 유익하다. 꾸준히 달여 마시면 열을 내리고 소변 배출을 촉진해 당뇨와 고혈압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풍, 건망증, 불면증, 외상 출혈, 화상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찔레 뿌리 복용 시 주의할 점

다만 차가운 성질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하며, 고혈압이나 당뇨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사용법은 다양하다. 뿌리를 깨끗이 씻어 잘게 자른 후 햇빛에 말려 차로 달여 마시거나 어린순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다. 담금주로 만들어 6개월 이상 숙성해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뿌리를 가루 내어 10~15g을 하루 세 번 나눠 먹거나 엿처럼 진하게 달여 영실고로 만들어 섭취할 수도 있다.

찔레 뿌리 효능 / '화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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