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HIV 감염 급증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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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HIV 감염 급증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 검토

모두서치 2025-06-07 00:1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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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필리핀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급증하자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필리핀 내 HIV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규 HIV 감염자는 67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또 필리핀의 일평균 HIV 확진자 수는 2014년 21명에서 2024년 48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다시 56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오도로 허보사 보건부 장관은 "필리핀은 현재 서태평양 지역에서 HIV가 가장 빠르게 확산 중이다"면서 "더 우려되는 점은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젊은이들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필리핀 15~25세 젊은층의 HIV 감염 건수가 전년 대비 50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보사 장관은 "최근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도 늘고 있지만, 우리의 더 큰 문제는 HIV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중 보건 비상사태, 즉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는 전염병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대통령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선포된 바 있다.

한편 보건부는 HIV가 주로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최근 사례의 83%가 남성 간 성관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모든 HIV 감염자가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자 중 면역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특정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에이즈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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