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 흔든 '댓글부대' 정체?... 경찰 "리박스쿨 CCTV 확보"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댓글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된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리박스쿨의 압수수색을 통해 사무실 출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4월 2일부터 최근까지의 출입 영상을 분석, 사무실을 드나든 인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사무실을 철거한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명칭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포털의 계정을 나눠주고, 특정 정당 인사에 대한 허위 비방 댓글을 집단으로 작성한 뒤 공감 수를 조작해 댓글을 상단에 노출시키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전담팀(팀장 사이버수사과장 등 20명)을 구성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혐의 유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