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즈니의 또 다른 마법, 가족애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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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즈니의 또 다른 마법, 가족애를 노래하다

메디먼트뉴스 2025-06-06 18:20:50 신고

*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포스터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포스터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2021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선보인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는 ‘가족’이라는 보편적이고도 섬세한 주제를 환상적인 비주얼과 감각적인 음악에 실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동화 그 이상을 품고 있다. 각자의 상처를 가진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마법을 잃은 소녀, 그리고 특별하지 않은 용기

<엔칸토> 는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한 마드리갈 가문의 이야기다. 이 가문은 각자 고유한 마법의 능력을 부여받아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존재로 살아간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바로 주인공 ‘미라벨’이다.
모든 가족이 특별한 힘을 지녔지만, 유일하게 아무 능력도 받지 못한 미라벨은 늘 가족 내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공동체의 위기를 감지한 뒤 그 누구보다 먼저 앞장선다. 그녀의 평범함은 결국 모두를 구하는 비범함으로 이어진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그림자

<엔칸토> 는 화려한 색채와 음악, 귀여운 캐릭터 뒤에 숨어 있는 복잡한 가족 심리를 진지하게 조명한다.
완벽함을 강요받는 누나 이사벨라, 모든 걸 책임지는 언니 루이사, 과거의 상처로 집을 떠난 삼촌 브루노까지. 겉으로는 완벽한 듯 보이는 이 가족은 사실 각자의 상처와 기대 속에서 버티고 있었다. 이들의 갈등은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하다. ‘가족 안에서도 누구나 다른 속도를 갖는다’는 메시지는 세대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환상적인 비주얼, 그리고 라틴 리듬의 마법

디즈니는 이번 작품에서 라틴 문화의 아름다움을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전통 의상, 건축양식, 음식, 자연의 색감까지, 콜롬비아의 정서를 녹여낸 배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다.
또한 <모아나> 의 음악을 담당했던 린 마누엘 미란다가 참여한 음악은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We Don’t Talk About Bruno(브루노에 대해 말하지 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글로벌 차트를 강타하며 <엔칸토> 를 ‘노래하는 디즈니’의 명맥 속 대표작으로 만들었다.

 

왜 지금, <엔칸토> 인가

팬데믹과 디지털 고립,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연결’과 ‘공감’에 목마르다. <엔칸토> 는 그런 시대적 정서에 부응하는 작품이다. 가족 내 갈등과 치유,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누구나 특별하다는 말은, 곧 모두가 평범하다는 말이다.” 미라벨을 통해 던지는 이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 위로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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