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남편으로 유명한 최준혁 대표의 알파자산운용이 위메이드 주식으로 인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WEMIX)는 국내에서 사실상 퇴출이 확정됐으며 지난 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위믹스는 2차 상장폐지를 당하게 됐다.
위믹스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목적으로 위메이드가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코인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위믹스 지갑 해킹 사건으로 약 90억 원 규모의 토큰이 유출됐고, 해당 사실이 나흘이 지나서야 공개되면서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닥사는 이를 근거로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위메이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알파자산운용은 직격타를 그대로 맞이하게 됐다. 알파자산운용은 2023년 10월과 2024년 1월에 두 차례에 걸쳐 위메이드 주식 총 35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당시 평균 매입가는 각각 3만4,894원, 6만3,887원이었는데 6월 5일 종가 기준 위메이드 주가는 2만7,550원에 불과해 평가손실은 150억 원을 훌쩍 넘겼다.
주가 반등 기대를 걸었던 위믹스 가격 상승 가능성마저 사라지면서 알파자산운용의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것이다.
함께 투자에 참여한 펙투스컴퍼니와 한화투자증권 역시 각각 약 120억 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위메이드 주가는 25% 넘게 하락하며 그야말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게임 실적 또한 부진해 낙관 전망 어려워
실적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4년 1분기 위메이드는 1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신작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마케팅 비용 증가와 블록체인 사업 부진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증권가 역시 위메이드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주가 반등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M' 등의 신작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하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출시 결과를 감안하면 시장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알파자산운용은 국제강재 회장을 지낸 최곤 회장이 2002년 설립한 종합자산운용사로, 현재 총 운용자산(AUM)은 1조 원을 상회한다.
현 대표인 최준혁 씨는 최곤 회장의 차남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에서 파생상품 부문을 맡았던 경력을 내세워 2019년 2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배우 전지현 씨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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