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대째 군인의 길 걷는 육·해·공군 장교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일 프로야구 시구·시타·시포 행사에 참여했다고 국방부가 6일 밝혔다.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과 협업 하에 진행된 행사는 조부 또는 외조부, 부친에 이어 군인이 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김기현(28) 중위, 국군의무학교 소속 백승(21) 육군 소위,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강감찬함 소속 주민서(23) 소위가 참여했다.
김 중위가 시구자로서 공을 던지고, 시타자 백 소위가 치며, 시포자 주 소위가 공을 받았다.
시구자 김기현 중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화랑무공훈장 수상자인 할아버지 고(故) 김우경 예비역 육군 대령, 아버지 김지식 예비역 공군 준장에 이어 지난해 6월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김 중위의 친형 김우식 공군 소령은 수송기 조종사로 복무 중이다. 김 중위는 할아버지의 기일(4월 17일)을 의미하는 417번을 등에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타자 백승 소위의 외할아버지 배정안 옹은 육군3사관학교 1기로 월남전에 참전,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하고 중위로 전역했다. 아버지 백우씨와 형 백광씨 또한 각각 육군 대위, 중위를 지냈다. 백 소위는 외할아버지가 졸업한 3사관학교 60기로 입학해 올해 2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백 소위는 이날 행사에 3사관학교를 의미하는 3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잡았다.
시포자 주민서 소위는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할아버지 주태한 옹과 외할아버지 손영화 옹, 아버지 주성준 예비역 해병 대령에 이어 지난 3월 해사 79기로 해군 소위가 됐다. 3대가 국가 안보에 헌신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온 주 소위는 등번호 3을 새기고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 중위는 "앞으로도 조국 영공 수호에 노력하겠다”고 했고, 백 소위는 "매 순간 위국헌신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소위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영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전 육군 52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애국가 제창과 호국영령 및 국가 안보에 헌신하다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다. 키움히어로즈 구단은 군악대를 지원한 육군 52사단 장병들에게 관람 좌석을 제공하고 국군 장병들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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