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바닷속 해산물들도 제철을 맞는다. 햇볕이 강해지고 바다 수온이 오르면, 산란을 준비하는 물고기들이 살을 단단히 채우기 때문에 맛이 절정에 이른다.
이럴 때는 고등어나 참치처럼 기름지고 고급스러운 생선이 당기는 날도 있지만, 기온이 높아질수록 무겁지 않고 산뜻한 맛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입안이 깔끔해지는 담백한 생선이 당기는 이유다.
이럴 때 선택하기 좋은 생선이 바로 '수조기'다. 수조기는 담백함과 감칠맛을 동시에 지닌 생선으로, 무겁지 않은 맛 덕분에 회로 먹어도 부담이 없고, 소금간을 가볍게 해 구워 먹기에도 손색이 없다.
제철이라 살이 꽉 찬 지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조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몸에 노란색 띠를 가지고 있는 '수조기'
민어조기라고도 불리는 수조기는 농어목 민어과의 바닷물고기로, 몸길이 약 40cm의 중형 어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에 분포하는 이 생선은 수심 40∼150m의 펄 바닥 또는 모랫바닥에 서식하며, 서해안에서는 낚시 대상 어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비늘은 비교적 작은 편이며,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다. 몸은 연한 회갈색이고 배는 노랗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몸은 길어서 체형은 긴 방추형으로 보인다.
머리는 크고 눈은 머리의 앞부분 등 쪽에 치우치는데, 이 눈은 큰 편이다. 양 눈 사이는 솟아올라 있으며, 주둥이는 길고 입은 적당하며 약간 비스듬하다.
몸 등 쪽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띠가 비스듬하게 나타나며, 배 쪽은 연한 은백색을 띤다. 등지느러미 줄기는 노란색이지만 막은 검고,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에는 1줄의 검은색 띠가 나타난다.
나머지 지느러미는 노란색을 띠며, 꼬리지느러미 후반부는 어둡다. 가슴지느러미 부근에는 위에 1개의 작은 검은색 무늬가 나타난다.
6월 제철 생선인 수조기 맛있게 먹는 법
수조기의 산란기는 5~8월인데, 이 시기의 수조기는 알을 가득 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살이 통통하게 올라 특별히 맛이 좋다.
기름기는 많지 않아 고소하고 깊은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담백하고 적당한 감칠맛이 나 가볍게 먹기 좋다.
식감은 여름 제철 민어와 돔 종류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듯한데, 근막이 있는 부위는 농어나 민어에 가까운 단단하고 쫄깃한 느낌이 환상적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다른 생선에 비해 굉장히 저렴해 지갑 사정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생선이다.
수조기는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적당히 손질한 뒤 천일염을 살짝 뿌려 구워도 그 맛이 일품이다. 바삭하게 구워진 껍질과 포슬포슬한 살점을 밥 위에 한 점 올려 먹으면 그대로 한 공기는 가볍게 비울 수 있다.
일반적인 조기구이는 짭짤한 맛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수조기는 짜지 않고 삼삼해 다른 반찬과 곁들여 먹기에도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