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20년 넘게 삼성전자의 미국 내 메모리 사업을 이끈 짐 엘리엇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미주법인(DSA) 총괄 부사장이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 전 부사장은 최근 퇴사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기업 샌디스크에 최고수익책임자(CRO) 겸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2001년부터 약 24년간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재직, 북미 메모리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는 미주 메모리사업부 총책임자로서 영업·마케팅·고객 대응 등을 총괄해 왔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SNS를 통해 “혁신과 팀워크의 산업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며 삼성에서의 근무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샌디스크에서의 새출발 소식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엘리엇 전 부사장의 퇴사를 삼성전자 북미 전략 변화와 연계된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대만 TSMC 출신의 마가렛 한 전 NXP반도체 부사장을 파운드리 북미 사업 총괄로 영입했다. 마 부사장은 TSMC에서 21년간 재직하며 북미 고객 대응과 비즈니스 전략을 이끈 인물로 현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약 170억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엔비디아, AMD, 테슬라,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 수주 확대가 중요한 만큼 이번 조직 재편은 북미 시장 공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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