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설비에 700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사업 철수 후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르면 다음 달 경기도 및 파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공장 유휴 부지에 OLED 신기술 관련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모듈 공장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9월 해당 공장 지분을 중국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에 2조2466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복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복귀 투자 사례로 주목된다. 확보한 자금은 OLED 시설 투자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운영비 등에 투입해 OLED 사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투자 보조금도 기대된다. 국내 복귀 기업에 관한 지원 법령에 따라 디스플레이처럼 국가전략기술 분야 업종은 수도권 내 사업장에 최대 500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300억원)까지 설비투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LCD 철수 이후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국내 생산 기반을 회복하는 동시에, 기술 중심 경쟁력 강화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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