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갈등이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0.25%) 내린 42319.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51포인트(0.53%) 하락한 5939.3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04포인트(0.83%) 떨어진 1929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최대 이슈는 테슬라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미친 사람(CRAZY)”이라고 비난하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 계약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14.26% 급락했다. 이 여파로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중 정상 간 통화 사실도 주목받았다. 양국 정부는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이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매우 좋은 통화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는 확인되지 않아 증시의 반등 동력으로는 작용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이 일부 관세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S&P500과 나스닥은 5월 한 달간 각각 6% 이상 상승,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다시 미중 긴장이 고조되며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이 하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CEO는 “양국 간 대화는 긍정적 신호지만, 실질적인 합의는 인도·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조기 타결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미국 노동시장 지표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23만6000건)를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민간 고용도 3만7000명 증가에 그쳐, 전망치(11만명)에 크게 못 미치며 고용 둔화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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