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남은 마지막 진정한 액션 스타이자, CGI가 아닌 액션 장면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는 것으로 알려진 톰 크루즈가 이제 레이싱 요트의 주인이 될 예정이다.
현재 그는 최신작이자 마지막 미션 임파서블 영화 홍보를 위한 국제 투어 중이지만, 틈을 내어 요트 건조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톰 크루즈가 요트를 구매한다는 소식은 몇 달 전부터 온라인상에 떠돌았으나, 최근까지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었다. 업계 ‘소식통’과 ‘익명의 관계자들’은 톰 크루즈가 다양한 보트를 경험한 끝에 자신의 요트를 갖고 싶어 했다고 주장하며, 그가 세일링 요트로 결정했다고 말해왔다.
이달 초 크루즈는 전용기를 타고 핀란드 크로노비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자신이 직접 조종한 전세 헬기를 타고 해안 도시 야콥스타드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저명한 조선소 노터 스완(Nautor Swan)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는 이곳에서 약 4시간 머무르며 조선소 관계자들과 만나고 시설을 둘러본 뒤, 현재 건조 중인 자신의 요트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해당 요트는 선체 몰드에서 막 분리돼 장비 설치 단계에 진입한 상태였다.
견학을 마친 크루즈는 다시 헬기를 몰아 크로노비 공항으로 복귀한 뒤 출국했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현지 언론은 새 요트에 대한 소감을 물었고, 그는 “아름다워요!”라고 답했다.
노터 스완은 세계 각지의 레가타에 등장하는 레이싱 요트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1966년 설립된 이 조선소는 다양한 스완 모델을 제공하는데, 최신 모델인 스완 108은 ‘맥시 스완’ 라인으로 분류된다.
해당 요트는 두 크기 군 사이를 잇는 모델로, 안락함과 맞춤 설계의 가능성을 중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조선소는 자사의 요트를 “스완은 스완이다”라는 간결한 문장으로 정의하는데, 이는 그 어떤 다른 보트와도 차별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크루즈는 바로 이 스완 108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길이 33미터에 8.4톤 급이다.
스완 109는 이전의 순수 레이싱 모델보다 더 크고 고급스럽지만,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스완 128보다 가볍고 레이싱 성능도 더 뛰어나다. 참고로 과거 보도에서는 크루즈가 플래그십 모델을 구입한다고 전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작은 모델을 택한 셈이다.
스완 108은 레이싱에 최적화된 표준 사양과 맞춤형 사양으로 제공되며, 크루즈는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사양은 고급 인테리어와 풍부한 사교 공간을 메인 데크와 하부 갑판에 모두 갖추면서도 고성능 모델이다.
두 사양 모두 카본파이버 선체를 갖추고 있으나, 맞춤형 모델에는 접이식 비치 클럽이 추가돼 휴양용 요트로서의 면모도 강조된다.
조선소는 이 모델을 “거친 바다에서도 항해 가능하고 편안하며, 파도 속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대양 횡단 성능을 갖춘 요트로, 필요시 최고 수준의 레이스에도 참가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닌 모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모험심 강한 크루즈가 선택할 법한 요트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스완 108은 헤르만 프레르(German Frers)가 설계했으며, 외관은 미켈레티+파트너스(Micheletti+Partners), 인테리어는 미사 포지(Misa Poggi)가 맡았다. 여러 ‘무드’ 버전이 제공되지만, 모두가 공간감과 우아함, 그리고 평온함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 2월 해당 요트를 주문했으며, 사실이라면 최소 2년은 더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터 스완은 총 여섯 척의 맥시 스완을 건조 중이며, 첫 번째 완성품의 판매가는 2,110만 달러(약 286억 1000만원)로 책정됐다.
크루즈가 맞춤형 단독 제작 사양을 선택한 것으로 가정한다면, 총비용은 완성 시 3,000만 달러(약 406억 60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다른 억만장자들이 요트에 지출하는 비용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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