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화단옆에 이상한 피떡같은 물체가 있길래 가까이 가보니
아기새가 숨을 쉬고 있었어
아마 둥지에서 떨어졌는데 혼자 기어오다가 탈진한걸로 추정
주변에 둥지도 안보이고 거기 둘수도 없어서
잠시 데려와서 상태 봐주고 아기새 근처에 어미가 있을거래서
다시 데리고 나감
주변에 큰 새가 있길래 엄마인줄알고 나중에 데려가겟지하고
발견한곳 근처 풀숲에 잘 숨겨줫어
밤에 분리수거 하는길에 생각나서 다시 가봤는데
숨겨둔 상태 그대로 있는거야
그래서 밤새 놔두면 굶어죽거나 털바퀴한테 찢길까봐
데려와서 철박스에 임시둥지만들고 고양이통조림 사서 먹엿어
나처럼 낙오된 아기새 돌봐주다 다음날 죽었다던 사람들 많던데
이 아기새는 담날 아침까지 살아잇어줫어
하남 미사쪽에 아기새 돌봄단이라는 비영리시민단체가 있길래
담날 아침에 바로 갔어
가는길에 차가 덜컹거리니까 엄청 짹짹거렸어
돌봄단 아저씨가 보더니 직박구리같다고 하심
그리고 나오는길에 돌보고 있는 새들 쭉 구경시켜줬는데
독수리 실제로 보니까 엄청 크더라 몽골 독수리라고 한거같았는데 날개를 다쳤다고 하셨어
그리고 나처럼 새 구조한 사람들한테 굿즈 준다고 하는데
스티커랑 노무현의 상징 부엉이 캔뱃지 겟
나중에 다 커서 방생시킬때 내가 날려보낼수 있게 해준다는데 다시 갈지는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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