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텀블러에서 나는 텁텁하고 비릿한 냄새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분명 깨끗이 씻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뚜껑을 열면 특유의 냄새가 올라온다.
특히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한 번이라도 세척하지 않고 방치한 텀블러는 아무리 뜨거운 물로 여러 번 헹궈도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쌀밥, 냄새 제거에 탁월
이럴 땐 의외로 쌀밥이 텀블러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따로 세정제를 쓰지 않아도 집에 남아 있는 찬밥 하나만 있으면 텀블러 냄새를 말끔히 잡아낼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먼저 텀블러를 깨끗이 헹군 후 찬밥 한 숟갈과 물을 텀블러의 절반 정도까지 넣는다. 그 상태로 뚜껑을 닫고 몇 차례 흔들어주면 밥알이 내부 벽면 전체에 골고루 닿게 된다.
이 상태로 3~4시간 정도 그대로 두면 된다. 시간이 지난 후 밥을 꺼내고 텀블러를 깨끗한 물로 헹궈보면 이전에 느껴졌던 냄새가 대부분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밥 속 전분 성분이 텀블러 내부 냄새를 흡수하고 수분 흡착력이 함께 작용해 스테인리스에 밴 잡냄새까지 제거해 준다.
쌀밥은 커피향뿐 아니라 물비린내, 세제 잔여물에서 나는 복합적인 냄새를 없애는 데도 좋다. 따뜻한 밥이든 찬밥이든 상관없으며 질척한 밥보다는 고슬고슬한 상태가 좋다. 특히 냄새가 심하게 밴 텀블러나 커피 착색이 심한 경우엔 위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해주면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텀블러뿐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나 냄새가 밴 도시락통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날 먹고 남은 찬밥이 어정쩡하게 남았다면 버리지 말고 냄새 제거에 쓸 수 있다.
텀블러, 더 위생적이고 오래 사용하려면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 후 바로 세척하는 것이다. 특히 커피나 우유처럼 착색과 냄새가 강한 음료는 가능한 한 빠르게 비우고 바로 씻어야 한다.
하루 종일 음료를 담아두거나 하루가 지난 뒤에야 씻는 습관은 텀블러 내부에 냄새가 배는 가장 큰 원인이다. 사용하는 음료에 따라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세척하고 뜨거운 물이나 차도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척할 땐 뚜껑도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실리콘 마개나 접합 부위는 특히 이물질이 끼기 쉬운 부분이다. 겉만 닦고 마는 세척으로는 내부까지 완전히 깨끗해지기 어렵다. 이럴때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부드러운 솔로 안쪽까지 닦아줘야 한다.
텀블러를 쓰고 난 뒤 보관법도 중요하다. 씻은 후 완전히 건조하지 않고 뚜껑을 닫은 채 보관하면 내부에 곰팡이나 냄새가 쉽게 생긴다. 건조 후에는 뚜껑을 닫지 않고 열어둔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고 텀블러 소재가 변형되거나 내부 코팅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드는 곳이나 고온 환경은 피해야 한다.
냄새가 걱정된다면 주 1회 정도 정기적인 클리닝을 하는 것도 좋다. 시중 세정제를 쓰지 않아도 집에 있는 쌀밥, 식초, 베이킹소다, 구연산 등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텀블러 안에 남은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스테인리스 벽면에 은근히 스며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적인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럴 때는 냄새 흡착력이 뛰어난 재료를 이용해 안쪽 냄새를 잡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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