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몸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 몸값을 업데이트했다. 해당 매체는 나이, 계약기간, 최근 활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현재 이적시장 내에서 선수가 어떤 가치로 평가되는지 금액으로 나타내고 일정 기간마다 업데이트를 한다.
김민재는 4,000만 유로(약 620억 원)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입단 후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고 계속해서 몸값을 올려 나폴리까지 갔다.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뮌헨으로 이적했을 당시 6,000만 유로(약 930억 원)를 기록했으나 점차 떨어졌다. 5,500만 유로(약 853억 원)로 내려갔고 4,500만 유로(약 700억 원)가 되더니 이젠 4,000만 유로(약 620억 원)가 됐다.
뮌헨 첫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도 어려움이 있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왔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주전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전반기 압도적인 활약을 해 극찬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모든 대회에서 좋았지만 후반기 들어 뮌헨 수비진이 부상 병동이 되면서 김민재 부담이 커졌다.
혹사 수준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중요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비난을 받았다.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제대로 뛸 수 없었지만 팀 상황상 나와야 했다. 부진이 이어지고 부상은 심해지자 결국 제외가 됐다. 에릭 다이어가 기대 이상 모습을 보여주면서 뮌헨은 후반기 성적을 냈고 끝내 분데스리가 우승을 해냈다. 김민재도 환하게 웃으며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었다.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는 두 번째 시즌보다 첫 시즌에 더 잘했다. 오히려 퇴보했다. 이번 시즌 내내 지쳐 있었고 부상 속에도 경기를 치렀다. 냉혹하게 보면 부진 이유가 될 수 없다. 김민재는 이적료를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선수다. 뮌헨에서 올 시즌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빌트' 등은 연이어 이적설을 쓰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루디 갈레티 기자는 "일부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이탈리아 클럽이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 포함됐다. 뮌헨에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 심도 있는 논의는 없으나 관심은 커지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나단 타 영입 속 김민재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즌 막판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내가 떠날 이유는 없다. 머물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두고 볼 일이다.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뛰고 싶다”라고 말했으나 상황은 김민재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 와중에 가치는 떨어졌다. 뮌헨 입단 후 2년 만에 2,000만 유로(약 310억 원)가 증발했고 직전과 비교해도 500만 유로(약 77억 원) 차이가 난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경쟁하며 상황을 바꿀지, 이적을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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