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수원 애매한 유망주→전북 에이스→대표팀 데뷔전 도움…전진우의 ‘인생역전 드라마’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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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수원 애매한 유망주→전북 에이스→대표팀 데뷔전 도움…전진우의 ‘인생역전 드라마’는 계속된다

풋볼리스트 2025-06-06 05:5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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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진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전진우가 인생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을 치러 이라크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승점 19점으로 조 1위를 지키며 남은 쿠웨이트전 결과에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11회 연속 월드컵 참가에 성공했다.

이날 홍 감독은 선발진에 변화를 가져가기보다 안정감을 택했다. 공수 핵심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모두 빠졌기 때문에 섣불리 큰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오세훈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공격을 지원했다. 박용우와 황인범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 대신 교체카드는 실전 감각이 가장 날카로운 K리그 선수들로 구성했다. 김진규, 문선민, 전진우, 최준이 차례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대표팀에 분명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한국이 후반 들어 이라크를 밀어붙이는 데 중대한 기여를 했다.

전진우(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전진우(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전진우는 후반 29분 이재성과 교체돼 경기장에 투입됐다. A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데 이어 데뷔전까지 치렀다. 전진우는 후반 32분 자신감 있는 드리블에 이어 과감한 슈팅으로 최근 경기력이 물올랐음을 보여줬다.

후반 37분에는 대표팀에서 첫 도움을 작성했다. 황인범이 환상적인 터닝을 통해 이라크 수비를 무력화시킨 뒤 침투패스를 공급했고, 이를 이어받은 전진우가 침착하게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공급했다. 오현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에 공을 밀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년 전만 해도 전진우가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하는 건 어려웠다. 2019 U20 월드컵에 참가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수원삼성에서는 좀처럼 상승세가 오지 않았다. 수원에서 5년 동안 11골을 넣어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드리블은 괜찮지만 축구에 완전히 눈을 뜨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었고, 지난여름 전북현대로 이적한 건 선수 생활에서 반전을 도모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전진우(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전진우(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전진우는 전북에서 에이스로 재탄생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득점력이 일취월장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힘을 쏟아붓는 걸로 전략을 바꾸자 성공시대가 시작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주민규(10골, 대전하나시티즌), 에릭(8골, 울산HD), 이호재(8골, 포항스틸러스)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모두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에 홍 감독도 6월 A매치에 전진우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2선 자원인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이 5월 초에 일정이 끝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들을 무리해서 불러들이기보다 K리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전진우를 대신 택했다. 전진우는 이번 경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도움을 기록하며 홍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전진우는 지난 2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내가 대표팀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다. 가서 많이 배우고 싶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경기에 나간다면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내가 새로운 선수인 만큼 팀에 활기를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라고 이야기하며 첫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진우는 자신의 말대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움으로 보탬이 되며 앞으로도 대표팀에 계속 발탁될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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