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진이와 남편 김태근 씨의 정관 수술 관련 대화가 공개되면서, 정관 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진짜 윤진이’에는 ‘아들도 알고 며느리도 아는 3대 찐 맛집ㅣ근사한 맛집 ep 1’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윤진이는 남편, 아이와 자주 가는 맛집에 방문해 함께 식사하는 일상을 공유했다. 이야기 중 남편은 윤진이에게 “왜 요새 나만 보면 (정관) 수술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보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윤진이는 “해야지 이제”라며 “(아이) 둘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여력이 있으면 셋까지는 낳고 싶긴 하다”며 정관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진이는 “셋은 진짜 못한다”며 “딱 둘 낳고 싶었고 둘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윤진이의 계속된 설득 끝에 남편은 “(수술)날 잡겠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여성의 난관 결찰술보다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시간도 약 1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국소마취 하에 양쪽 음낭의 정관을 찾아 절단하고, 양쪽 끝을 봉합하거나 소작해 정자의 이동을 막는다.
이 수술은 단순히 임신을 원하지 않는 상황을 넘어, 부부가 향후 출산 계획을 분명히 하고 책임 있는 피임을 선택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성관계 시 남성의 성기능이나 호르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정액의 양과 질, 성욕, 사정감 등도 수술 전과 거의 동일하게 유지된다. 고환은 여전히 정자를 생산하지만, 이 정자는 흡수되어 배출되지 않게 된다.
정관 절제술의 피임 성공률은 매우 높다. 약 99% 이상의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이나 후유증도 드물다. 단, 수술 직후 곧바로 피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은 별도의 피임이 필요하다. 보통 15~20회의 사정이 지난 후, 정액 속 정자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검사를 통해 피임 확인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정관 절제술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 수술 당일부터 샤워가 가능하며, 심한 운동이나 활동만 피하면 대부분의 일상생활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1~2일이면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일주일 정도 후에는 실밥을 제거하고 성생활도 재개할 수 있다.
윤진이 인스타그램
정관을 다시 이어주는 복원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복원 성공률은 수술 시점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아지며, 복원 수술은 정관 절제술보다 더 복잡하고 비용도 높다. 따라서 복원 가능성은 고려하되, 되도록 영구적인 피임으로 인식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정관 절제술은 여성의 피임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부부가 출산을 마친 뒤에도 여성이 피임을 계속 떠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수술은 남성이 주체가 되어 피임에 책임을 나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감정적인 측면이나 미래에 대한 생각 차이로 인해 부부 간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윤진이 부부의 사례처럼, 둘은 충분히 대화하고 서로의 생각을 조율해 수술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출산 계획이 명확하게 끝났고, 여성의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다른 피임 방식이 부담스러울 경우 정관 절제술은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정관 수술은 단순한 의학적 시술을 넘어, 부부의 삶과 미래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결정이다.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고통도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은 분명하다. 다만 수술 여부는 감정적, 관계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향후 후회가 없도록 충분한 고민과 상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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