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원필 “로봇,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자율성 영역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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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원필 “로봇,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자율성 영역에 들어서”

투데이코리아 2025-06-05 16:4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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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진행된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유원필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이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5일 진행된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유원필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이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신혜원 기자 | 인공지능 로봇이 단순한 지시 수행을 넘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자율적 존재로 진화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개발과 자체 학습과 실행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AI) 기술이 차세대 인공지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ETRI 컨퍼런스 2025’에서는 자율성장형 인공지능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 특화형 에이전틱 AI, 촉각센서 기반 로봇 핸드, 차세대 전지 기술까지 AI 융합 로봇의 통합 전략이 공개됐다. 

이날 ETRI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위한 연구 성과 및 기술적 비전과 함께 차세대 AI 기반 로봇 시대의 방향성도 제시하며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유원필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은 기조 발표에서 “로봇은 단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주변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자율성의 영역에 들어섰다”며 “이러한 기술은 가까운 시일 내 일상과 산업 현장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100년 전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언급한 ‘기계에 의한 반복 노동 대체’ 발언을 인용하며 인공지능 로봇이 그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현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엔지니어링 업무나 가사 지원 등 구체적인 응용 분야 중심의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특정 로봇 유형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 AI 솔루션 구축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5일 진행된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권오욱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이 '에이전틱 AI'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5일 진행된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권오욱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이 '에이전틱 AI'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아울러 ‘에이전틱 AI’ 기술의 핵심 개념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에이전틱 AI’가 자체적인 학습을 통해 진화하는 것으로 차세대 AI 기술의 중심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권오욱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응답 생성이 아닌, 목적 설정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력까지 갖춘 자율형 시스템”이라며 “사용자의 목표에 맞춰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도구를 선택하며, 학습을 통해 성찰하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ETRI는 수학 풀이와 추론에 특화된 ‘sLLM 기반 에이전틱 AI’와 수면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담이 가능한 ‘자율성장 AI 기반 수면 상담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중 화자 구분, 실시간 감정 인식 등 다양한 인간 상호작용 기능이 통합된 체화형 자율성장 인공지능 연구도 소개됐다.

최정단 AI로봇연구본부장은 로봇에 최적화된 AI 모델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설명하며, 데이터 자동화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센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학습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고 성능을 평가한 후 부족한 데이터를 다시 보완하는 순환 구조가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 신뢰도 높은 로봇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의 실질적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산업 현장의 이상상황 감지 및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로봇,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 로봇 ‘에디’,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플랫폼 ‘오토비+’, 그리고 사람과 감정 교류가 가능한 소셜 휴머노이드 ‘소노이드’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실제 상황에 접목될 수 있는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ETRI의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에서 소개한 지능형 로봇 핸드 기술의 경우 단순 접촉을 넘어 특정 물체의 강성, 연성 등 물성과 농산물의 숙성도까지 구별 가능한 수준의 정밀도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대면적을 감지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센서로 구현되는 해당 기술은 글로벌 로봇 핸드 전문 기업과 협력해 실제 상용화가 진행됐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발표에 따르면 사업화가 추진된 로봇 핸드 신규모델 ‘Allegro Hand V5’는 출시 후 5개월간 로봇 핸드 전체 판매량의 약 20%를 달성했다.

휴머노이드에 적합한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폴라 전지’의 기술 소개도 진행됐다.

바이폴라 전지는 셀을 직렬 연결해 공간 효율성과 고전압 출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ETRI는 지난해 해당 기술로 글로벌 전략 연구단에 선정돼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이영기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 실장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 중심으로 설계돼, 공간이 좁고 가벼워야 하는 로봇에 쓰기엔 적합하지 않다”며 “특히 로봇은 사람과 근접한 실내 환경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구조적 안전성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의 복잡한 동작과 고출력 요구를 충족하려면 배터리 자체도 새로운 구조로 재설계돼야 한다”며 “향후 로봇 전용 배터리 기술이 로봇 산업의 가장 적합한 논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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