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한일 관계 새 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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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한일 관계 새 국면 맞나

데일리 포스트 2025-06-05 15:4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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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HK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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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이재명 정부의 출범은 일본 언론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매체들은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대일 인식 변화와 과거 발언을 교차 분석하며, 향후 한일 관계의 향방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개선 흐름을 타던 한일 관계는 정권 교체를 계기로 다시 방향 설정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내세운 대일 기조 변화는 일본 언론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새 정부 출범이 양국 관계에 어떤 함의를 가질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과거사 문제와 안보·경제 협력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한국의 전략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 '실용적 협력'에 대한 기대감 엿보여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보여준 변화된 대일 메시지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일본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규정했다"고 보도하며, 과거의 강경한 대일 비판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접근을 시도하려는 의지를 읽어냈다고 전했다. NHK도 이 대통령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고, 경제 안보 차원의 협력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하며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첨단 기술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 일본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하며, 이는 양국이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와 경제계 일각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이 경색된 한일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실질적 대화 채널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일본 정부는 탄핵 정국 이후 정권 변화와 관계없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HK 영상 화면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HK 영상 화면 캡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한일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속히 정상회담을 열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 과거 발언에 대한 경계심 여전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대일 인식에 대한 경계심 또한 일본 언론 내에서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이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문제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러한 근본적인 인식 차이가 향후 양국 관계에서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과거 보여온 대일 비판적 자세를 집중 조명하며, 그의 발언들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한일 관계가 다시금 불안정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기사는 "그의 (과거) '반일' 자세가 과연 바뀔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이재명 정부가 과거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양국 관계의 진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일본의 경제·정책 전문 매체인 JB Press의 분석 기사는 이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필요에 따라 대일 강경론을 재점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처럼 일본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과 '협력' 메시지 이면에 남아 있는 과거 인식을 예의주시하며, 한일 관계가 낙관론 일변도로만 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 불확실성 속, 한일 관계의 향방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는 '협력 모색'과 '경계 유지'라는 상반된 기류 속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실용주의'와 '미래 지향적 접근'이 실제 외교 정책에서 얼마나 구체화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양국의 외교 접촉에서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일본 언론이 보내는 엇갈린 시선은 결국 '말'보다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당장의 수사(修辭)보다 장기적 외교 기조의 일관성이 양국 신뢰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과거사 문제, 경제 협력,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지역 안보 등 다양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양국이 어떤 접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일본 정부가 이재명 정부의 대일 기조 변화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향후 관계 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급망 안정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의 여지가 있는 반면, 강제징용·위안부 등 민감한 역사 문제에서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또한 국내 여론과 정치적 환경도 변수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국민 감정이 여전히 팽팽한 상황에서, 정부의 실용적 접근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한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뿐 아니라, 일본 측의 태도 변화가 병행되지 않는 한, 실질적인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의 조심스러운 외교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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