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창원시가 폐현수막을 더 이상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고,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기존 물리적 재활용의 한계를 넘기 위해 민간기업과 손잡고 자원순환형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울산광역시 남구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행정안전부, 세종특별자치시, 강릉시, 청주시, 나주시, SK케미칼 등과 함께 ‘폐현수막 화학적 재활용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매년 증가하는 폐현수막 처리 문제에 대응하고, 기존 소각·매립 중심의 폐기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폐현수막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순환 재활용 방식이 도입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원시는 과거 장바구니나 마대 제작 등 물리적 재활용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관련 실태조사와 타 지자체 벤치마킹을 통해 화학적 재활용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SK케미칼의 화학적 분해 기술력과 지자체의 폐현수막 수거·선별 행정역량을 결합한 민·관 협업 모델이다. 창원시는 올해부터 연간 40여톤의 폐현수막을 수거해 SK케미칼 공정에 투입하고, 기업은 이를 원료로 가공·상품화한다.
창원시는 이를 통해 ▲소각비용 절감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기반 조성 등 다양한 환경적·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시범사업은 폐현수막을 환경오염의 원인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리는 전환점”이라며 “산업도시 창원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도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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