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코미디언 김숙이 과거 주식 투자 실패와 게임 중독으로 방황했던 '암흑기' 시절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함께 진한 공감을 안겼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숙은 주식에 목돈을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일화를 전했다. 그녀는 "600만 원 적금을 타서 경차를 사러 가는 길에 아는 대작가 선배를 만났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내가 마티즈를 사러 간다고 하니까 선배가 '딱 4개월만 넣어 두고 그랜저 가자. 숙이 연예인 아니냐'며 나를 꼬셨다"고 회상했다. 당시 여름이었던 때, 작가 선배가 "나는 여름옷만 산다", "다 때려치우고 몰디브 갈 거다"라고 말해 믿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김숙은 "대선배라 믿었는데 600만 원이 20만 원이 됐다. 겨울에 선배를 만났는데 한국에서 여름옷을 입고 있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재석이 주식뿐만 아니라 게임에도 빠졌다고 언급하자 김숙은 "그때 너무 행복했다. 게임 자산이 2조 원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집에 컴퓨터를 4개 정도 놔뒀다. 그때는 진짜 중독이었다"며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밤을 완전히 다 새우고 아침 10시쯤 잠에 들었다. 그리고 저녁에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꽃다운 나이 25~26살에 암흑기를 보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이내 김숙은 "그러다가 거울 속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 전체가 다 그늘이더라"며 충격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젊은 나이인데 얼굴이 썩어있었다. 이게 나인가 싶어서 술, 담배, 게임 다 끊었다. 그때부터 열심히 살았다"고 털어놓으며 방황 끝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밝혔다.
김숙은 "일을 하고 싶은데 안 들어오니까 방송국에 삐쳐 있었던 것 같다"며, "항상 나는 방송국에 10분 안에 도착하는 곳에 살았다. '방송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여의도 주변으로 이사를 다녔다"고 말해 방송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숨겨진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김숙의 솔직한 과거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그녀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지금의 '대세 코미디언' 김숙을 만들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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