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는 기관이 빠르게 늘면서, 보유 기관이 급증하고 있다.
5일 비트코인 트레저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223곳에 달한다. 이 중 57%에 달하는 124곳이 상장사로, 최근 한 달 사이 19개 상장사가 신규로 비트코인을 자산에 편입했다.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글로벌 1위는 스트래티지로, 총 58만2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홀딩스가 4만9228개, 운용사 XXI가 3만7230개, 라이엇플랫폼이 1만9225개, 갤럭시디지털홀딩스가 1만2830개 등을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 보유 기관이 급증하는 이유는 미국 정책 변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데 이어 최근 연방 및 주정부 차원에서 정부 보유 비트코인을 압류 자산이 아닌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영구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다수 발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금이나 비상기금 자산 중 최대 5~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몰수 자산·미청구 재산·에어드롭·스테이킹 수익 등으로 별도 준비금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 뿐 아니라 국내 상장사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보유량 1위인 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는 최근 35개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해 총 230.3개를 보유하며 글로벌 순위 49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위메이드는 223개로 50위, 네오위즈홀딩스는 123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오는 하반기부터 상장사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매매가 시범 허용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비트코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확보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와 유티엑스오 매니지먼트는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내년까지 최대 420만개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에 의해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트코인 수요를 이끌 주요 동력으로 비트코인 ETF를 통한 제도권 채택, 상장사의 금고 자산 전략 확대, 국가 및 주정부의 전략적 보유 움직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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