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럼프 감세법안 정면 겨냥…미 보수진영 내홍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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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럼프 감세법안 정면 겨냥…미 보수진영 내홍 심화

폴리뉴스 2025-06-05 12:22:46 신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좌측)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좌측) [사진=AFP/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미국 경제계의 대표적 혁신가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감세 법안을 연일 공개 비판하며 미 보수 진영 내에서 뚜렷한 분열 조짐이 일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감세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한 강경 목소리를 내면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도 충돌하는 양상이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이 법안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법안 통과를 지지하는 기자회견 영상에 직접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정부 지출 법안은 적자를 대폭 확대해선 안 되며, 부채 한도 증가는 5조 달러 이상으로 올려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감세법안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머스크는 "미국이 빚의 노예로 전락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의회에 법안을 '죽여라(Kill the Bill)'고 촉구하는 문구를 반복해 선동했다. 더 나아가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 투자자 워런 버핏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과거 발언 영상을 공유하면서 부채 증가와 재정 악화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 같은 머스크의 주장에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 상원의원들이 호응하며 보수 진영 내 의견 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유타주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켄터키주의 랜드 폴 상원의원이 머스크의 반대 입장에 동조하는 글을 엑스에 게시하며 감세법안에 대한 반대 기류를 보여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흐름에 명확히 반발하며, 특히 머스크와 의견을 같이하는 랜드 폴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랜드 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The One Big Beautiful Bill)'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반대만 하는 것을 좋은 정치라고 착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는 이어 "법안을 7월 4일 이전에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의회 공화당 의원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혀 감세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당 내에서는 머스크의 최근 반대 캠페인이 상원 내 핵심 의원들에게 얼마나 실질적 영향을 미칠지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사우스다코타주의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행정부에 있을 때는 영향력이 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한 핵심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130일간 활동하며 행정부 내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최근 임기를 마치고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고별식 직전 공개한 인터뷰에서 대규모 재정 지출 법안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며 "재정 적자를 크게 늘리는 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지난 3일 엑스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터무니없는 낭비와 부패로 가득 찬 의회의 지출 법안은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감세법안은 지난 5월 22일 미 하원을 통과한 상태로, 2017년 도입된 주요 감세 조항의 연장과 개인 및 법인세 인하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핵심 정책으로 여겨지며, 조속한 상원 통과 및 법안 서명을 통한 실행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보수파의 반대는 향후 이 법안의 정치적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 증가를 경계하는 보수 내 '재정 건전성' 주장과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트럼프 진영의 입장 대립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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