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후보의 여성혐오 발언이 감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동의했다.
천 원내대표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진행자가 "거의 일치된 분석이 이준석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8.34%)에 머물렀던 결정적 이유가 3차 TV토론 때 한 원색적 발언 때문이라고 한다, 동의하냐"고 묻자 "선거가 다 끝났으니까 이젠 이야기할 수 있다,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종배의>
다만 결정적 패착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매일 여론조사를 하는데 3차 TV토론 발언 뒤 수치가 빠졌다가 그 발언이 '이준석 후보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원본 발언이 있었다,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을 순화한 것이다'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정 부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되는 추세에 있었지만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해 100% 회복은 되지 않아 아쉬운 수치였다"고 평가하며 "마지막에 확장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3차 TV토론에서 굉장히 강한 발언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위 조절을 더 하고 더욱 순화해서 일반론적으로 말했어야 했다"며 관련 발언을 캠프 차원에서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는 "TV 토론팀과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진영 논리, 자기 사람 감싸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캠프 내에서 논의한 사안이 맞다고 했다.
이어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직접적으로 언급할지까지는 세팅이 확실히 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득표율 두 자릿수 미달에 대해서는 "너무 아쉽다, 다마 두 자릿수를 넘겼으면 저도 그렇고 이준석 후보도 그렇고 조금 건방져지지 않았을까, 교만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확장성에 대한 과제들을 고민하고 반성하라는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천 원내대표는 "첫 번째 인사니까 박하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은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대보다는 못 미치는 인사들인 것 같다"며 "국무총리 같은 경우 대통령께서 통합을 이야기하셨고 선거 기간에도 중도 보수를 이야기하고 보수 인사들을 캠프에 합류시키면서 우리가 빅텐트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조금 더 통합형의 인사를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전 시장이나 이창용 한은총재 같은 경우도 물론 임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주류경제학에 충실한 국정운영 경제사령탑이란 면에서 당파성을 넘어서는 인물들이 얘기가 됐었는데 어제 발표된 카드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라며 "김민석 위원은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셨던 분인데 야당의 관점에서 봤을 때 통합형 인선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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