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대통령경호처는 5일 이재명 대통령 경호 방침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호처는 이날 공지를 통해 "이재명 정부 국정기조에 따른 '열린 경호, 낮은 경호' 방침을 경호 활동에 적용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모터케이드(차량 행렬) 운용 방식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모터케이드 차량 종류 변경 △차량 대형 길이 최소화 △교통 통제 구간 최소화 등을 추진하며 모터케이드 운행 중에도 좌·우회 차량 통행을 최대한 보장하여 정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황인권 신임 대통령경호처장은 지난 4일 대통령 출퇴근 시 차량 정체 해소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고 경호처는 전했다.
경호처는 "앞으로도 대통령에 대한 절대 안전 확보 속에 과도한 통제는 지양하고,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황인권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을 대통령경호처장으로 임명하면서 "이제는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통해 경호실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처장을 바라보며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 너무 막지 마시면 좋겠다.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호처는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을 경호했던 경찰 전담경호대가 전날 밤부터 철수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대선후보 때는 경찰이 경호를 맡지만,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경호처로 경호 업무가 인계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최근접 경호 임무를 경찰 전담경호대에 맡기도록 지시했다. 경호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방해했다는 정황이 있는 만큼, 기존 경호처 수뇌부를 신뢰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통령이 전날 오전 취임 선서를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경호처와 경찰 간 '중복 경호'가 발생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