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7년 투병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 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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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7년 투병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 사체 발견

연합뉴스 2025-06-05 10:1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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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다큐제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구강암을 앓아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생존해온 제주 남방큰돌고개 '턱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5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김병엽 교수와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턱이는 죽기 전 날에도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비교적 괜찮은 활동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

턱이는 2019년 발견 당시 주둥이가 틀어진 채 닫지 못해 혀가 돌출되는 등 기형 형태여서 '턱이'로 이름지어졌다.

오 감독 등의 추적 연구 결과 턱이는 7년간 생존을 위해 비교적 잡기 쉬우면서 서귀포시 서남부 일대 양어장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넙치를 주 먹이로 살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몸집이 큰 사냥감인 경우 턱의 기능이 상실된 턱이로서는 이빨로 절단할 수 없어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감독은 "7년 전 발견 당시에도 구강암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기간 투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턱이의 강인한 모습은 지켜보는 연구자나 시민들에게는 장애를 극복하는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턱이 사냥 장면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다큐제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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