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민성호가 출항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U-22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2차전은 비공개로 펼쳐진다.
이민성 감독의 데뷔전이다. 지난달 말 대한축구협회는 이민성을 U-22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여러 차례의 회의 최종 면담을 거쳐 공석이었던 U-22 대표팀 감독 자리를 이민성 감독에게 맡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석코치를 지내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냈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K리그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을 이끄는 등 어느 정도 걸출한 성과가 많았기에 이민성 감독에게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이민성 감독은 4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민성 감독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우승과 2028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내 한 몸이 부서지더라도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게 꿈이자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호주와의 2연전 키워드는 ‘옥석 가리기’다. 내년 9월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만큼 1년 남짓한 시간에 이민성 감독은 빠르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이민성 감독이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에 가장 알맞은 선수들이 누구인지 직접 두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현재 선발된 명단은 이민성 감독이 발탁한 선수들이 아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민성 감독 선임 이전에 협회 전임지도자들과 논의한 뒤에 선발했다. 이민성 감독은 1차적으로 이 선수들을 통해 경기를 치르고, 이번에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까지 지켜보면서 점차 팀을 만들어 갈 전망이다.
호주 2연전 명단에는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하여 이승준(코르파칸),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조진호(라드니츠키 니슈) 등 해외파가 포함됐다. K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강성진, 황도윤(이상 FC서울), 이현용(수원FC), 정재상(대구FC) 등 유망한 선수들도 대거 승선했다.
다만 이민성호는 출항을 하기도 전에 부상이라는 악재를 겪었다. 지난 2일 강상윤(전북 현대), 한현서, 김동진(이상 포항 스틸러스)이 부상으로 하차했고 경기 전날인 4일에는 이현주(하노버)도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소집 해제됐다. 이승원, 이찬욱(이상 김천 상무), 김정현(충남아산)이 대체 발탁됐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자원은 역시 배준호다. 배준호는 스토크에서 뛰면서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있고 성인 대표팀에도 선발되어 골도 터뜨린 바 있다. 이번 U-22 대표팀에서도 공격에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대체 발탁됐지만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이승원도 눈길을 끈다. 이승원은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주장 직책을 맡고 도움왕과 브론즈볼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한국의 4위 등극에 크게 기여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