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일까?
바로, 모기다. 모기는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특히 흰줄숲모기와 이집트숲모기 등의 '숲모기'가 뎅기열, 지카 등 아르보바이러스를 옮기며 연간 32억9000만 달러에 이르는 손실 비용을 발생하고 있다.
이 동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합니다
흰줄숲모기는 동남아 등 열대지역이 원산이지만, 국내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다리에 여러 개의 흰 띠가 있는 것이 외형적인 특징이며, 다행히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흰줄숲모기의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이집트숲모기는 전 세계 열대와 아열대지역에서는 물론, 온대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집트숲모기는 뎅기열, 지카열, 황열바이러스를 포함해 다양한 질병들을 전파시키는 매우 치명적인 동물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견 사례가 없지만, 학계에서는 지금 같은 기후변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2040년 무렵에 제주도 해안에서 관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숲모기의 실제 손실 비용은?
최근 프랑스의 국립과학연구센터와 개발연구소는 흰줄숲모기와 이집트숲모기 두 종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손실, 관리 비용 등을 추정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249편의 문헌을 직접 분석해 비용을 산출했는데, 피해 비용에는 모기와 관련된 질병 치료 비용은 물론, 환자의 교통, 숙박, 음식 등의 비의료비용과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과 관련된 비용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지난 1975년부터 2020년까지 166개 국가에서 발생한 전체 피해, 손실 뉴적 규모는 947억 달러(약 1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전체 비용의 79%는 뎅기열로 인한 것으로, 1975~2020년 사이 누적 비용은 765억 달러였다.
그러나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자료 조사의 한계 때문에 이번에 산출한 모기와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의 경제적 비용은 의심할 여지 없이 과소평가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개체인 모기를 제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탓에 숲모기 매개 질병 문제는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라며 "모기와 질병을 통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에 예산을 지출한다면 공중보건 부담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경제적 피해와 손실을 줄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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