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도다리'라 부르는 가자미는 우리 식탁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바닷물고기로, 회나 무침, 구이, 식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즐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 고소하면서 감칠맛 나는 맛, 그리고 잔가시가 적어 먹기 편하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가자미는 종류도 다양하다. 60cm 이상 자라는 커다란 돌가자미부터, 깊고 진한 맛으로 환상의 생선이라 불리는 자바리보다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줄가자미까지 그 폭이 넓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이한 한 종류가 있다. 대부분의 가자미가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것과 달리 민물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강도다리'다. 여름철이 제철이라 제맛을 느끼기 좋은 이 생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강 밑바닥에서 자라는 특이한 가자미 '강도다리'
강도다리는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한국에서는주로 동해 북부에 분포한다. 최대 몸길이 91cm, 몸무게 9kg까지 성장하나 일반적인 크기는 30∼40cm인 이 생선은 이름처럼 '강을 좋아하는 도다리'로, 바다는 물론이고 기수 지역이나 강하류에도 분포하기도 하는 광염성 어종이다.
체고는 높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연조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눈은 특이하게도 가자미보단 넙치에 가깝게 몸의 왼쪽에 있고 위쪽 눈이 아래쪽 눈보다 크다. 입은 작고 심하게 경사져 있고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달하며, 양턱의 끝부분에 일직선인 이빨이 1줄로 줄지어 있다.
눈이 있는 쪽은 짙은 갈색이며, 눈이 없는 쪽은 연한 노란색을 띤다. 등지느러미는 노란색 바탕에 7개의 짙은 갈색 띠가 있고, 뒷지느러미에는 3개의 짙은 갈색 띠가 있다. 꼬리지느러미에는 3줄의 세로띠가 있다.
새끼일 때는 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 근처에 서식하는데, 이곳은 염도가 계속 변해 새끼 강도다리의 천적인 게나 족제비, 너구리, 갈매기, 오리, 백로, 해오라기, 왜가리, 메기, 가물치, 장어, 누치, 강준치, 붕어, 잉어 등이 서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로 먹으면 일품… 강도다리 맛있게 먹는 법
강도다리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몸에 꽤 좋다.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유지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과 미네랄은 피부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줘 운동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식재다.
또한, 강도다리는 특이하게도 한입 먹어보면 아삭아삭한 느낌과 함께 쫄깃한 식감을 가져 회로 먹기 적당한 생선이기도 하다. 게다가 대량으로 양식할 수도 있어 가격도 다른 가자미류 생선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강도다리는 회로 먹을 때 그 맛이 가장 살아나지만, 찜이나 구이로 먹어도 좋은 반찬이 되어 준다. 특히 강도다리 구이를 먹을 때는 껍질째 굽는 편이 좋은데, 이렇게 조리한 강도다리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더욱 살아난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강도다리는 그 맛이 천차만별인데, 이는 양식 환경에 다라 맛이 변하기 쉬운 생선이기 때문이다. 강도다리는 찬물을 좋아하는 냉수성 어종으로, 만일 업자가 수온 관리에 소홀했다면 맛이 비교적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강도다리를 구입할 때는 적합한 환경에서 성장한 것을 골라야 한다. 눈이 맑고 밝으며, 비늘이 깨끗한 것은 자연산, 혹은 수온 조절이 잘 된 환경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냄새가 나지 않고 껍질에 돌기가 없는 것을 고르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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