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연애하고 행복 사진생활 할 땐 디사갤 들어오지도 않았었는데
2년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헛헛한 마음에 50.4 렌즈도 들이고, 시네블룸 필터도 지르고
다 도착한김에 오랜만에 혼자 사진 찍으러 나갔는데
집에와서 라룸 열어보니 뭘 찍은건지도 모르겠음
항상 중앙을 채워주던 피사체가 사라져서 그런걸지도
사실 그동안 내 사진 취미에 의미를 부여해주던 건 소중한 추억들이었는데
그게 빠진 사진을 찍으니 그냥 무쌩긴 껍데기만 남은 거 같어
이제 다시 갤넘들이 올린 사진 쭉 보고 디사갤도 열심히 하면서
더 나은 껍데기를 만드는 수련을 해야겠슴
그러다보면 언젠가 알맹이도 찾아서 넣을 수 있겠지하는 마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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