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장르였던 격투게임이 최근 e스포츠 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국제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타이틀이 늘면서 게임단의 선수 영입도 활발하게 진행돼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오는 7월 사우디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 2025(이하 EWC 2025)에는 ‘스트리트 파이터6’, ‘철권8’, ‘아랑전설: 시티 오브 울브스(이하 아랑전설)’ 등 총 3개의 격투게임 타이틀이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합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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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격투게임 e스포츠씬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스트리트 파이터6’의 경우, 제작사 캡콤이 EWC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2027년까지 정식 종목으로 유지된다.
EWC는 사우디 e스포츠 연맹이 2022년부터 진행해 온 ‘게이머스8’의 후신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 규모로 유명한 e스포츠 리그다. 올해는 총상금으로 무려 7천만 달러(한화 약 960억원)가 책정됐으며, 24개 종목을 놓고 글로벌 게임단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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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전설’은 앞서 언급한 EWC 외에도 개발사 SNK에서 자체 e스포츠 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올해 하반기 열리는 SNK 월드 챔피언십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총상금 250만 달러(한화 약 34억원), 우승 상금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출처=T1 공식 SNS
업계 내 격투게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선수 영입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일례로 국내 명문 게임단 T1은 지난 5월 대만의 격투 프로게이머 ‘오일킹’과 ‘ZJZ’를 영입했다. 기존 ‘철권8'에 이어 ‘스트리트 파이터6’와 ‘아랑전설’에 이르기까지 종목팀을 확장한 셈이다. 특히 ‘ZJZ’는 BAM15 아랑전설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EWC 진출을 확정지었다.
출처=웨이보 게이밍 공식 SNS
한국 선수가 글로벌 게임단에 영입된 사례도 존재한다. 과거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서 유명세를 떨친 ‘풍꼬’ 이충곤은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에, ‘xyzzy’ 이한별은 사우디의 팀 팔콘스에 아랑전설 종목 선수로 합류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서 장기간 활약한 ‘MadkoF’ 이광노는 일본의 크레이지 라쿤 소속이 됐다.
출처=팀 스피릿제로 공식 SNS
출처=팀 스피릿제로 공식 SNS
한편, 격투게임 대회 주최 및 중계로 유명한 국내 단체 팀 스피릿제로도 소속 선수를 늘렸다. 작년 CPT 프리미어 ‘킹스 오브 더 월드’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낸 ‘암페러’ 서진우 외에도, 아마추어 고수로 유명한 ‘씨름맨’ 김종진, ‘SURINI’ 오재성이 올해 새롭게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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