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양파 재배농가들이 저온 등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 피해와 가격 폭락으로 생존권 위협에 직면했다며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지부는 5일 산청 생초면 한 양파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철 극심한 가뭄과 저온이 겹치면서 양파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며 "수확량 급감과 상품성 하락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만큼 처참한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산비는 폭등했지만, 양파 가격은 터무니없이 낮아 농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도와 정부, 농협과 유통업계는 양파 농민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 즉각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파 1㎏당 가격 750원 보장, 도내 양파 농가피해 현황 파악, 피해 복구·생계 안정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협회는 "생육 피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가격 폭락이라는 이중 고통 속에서 농가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양파 농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12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