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채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선서 후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히자 각계각층에서 기대가 쏟아진다. 경제계는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노동계는 민주주의 회복과 노동 존중 공약 이행을 당부했다.
◆경제계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4일 경제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정책을 새 정부에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구조적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자는 제안도 더했다.
한경협은 “글로벌 5대 경제강국 도약을 기대한다”며 민생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용주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첨단산업 육성과 제조업 재건을 위해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번 대선 결과를 “사회 전환기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기술 혁신에 대응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규제 완화와 유연한 노동시장, 안정된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경영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무역협회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통상 마찰과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능력을 키우고 외부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수출 경쟁력 회복과 내수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정권 교체가 ‘재도약의 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 노동계 “광장의 요구, 실천으로 답해야”
노동계는 새 정부가 ‘광장의 요구’를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대 노총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헌신과 투쟁의 결과”로 평가하며 노동 존중을 실천으로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란세력 단죄와 사회대개혁을 추진할 때”라며 “노조법 2·3조, 방송법 등 윤석열 정부가 거부했던 법안부터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회계 공시·타임오프 등 반노동 정책을 폐기하고 내란 정부의 퇴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 등 사회대개혁을 쉼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내란 세력 청산도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내란 청산 특검 실시로 내란에 관여하고 동조한 자를 낱낱이 찾아 단죄해야 한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부터 재구속하고 내란 정당 국민의힘도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노총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윤석열이 초래한 역사적 퇴행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여 국민이 주인인 나라,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노동 존중 공약들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행하도록 감시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강화하고 타협과 신뢰의 노사관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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