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정치인이자 386세대의 대표주자인 김민석 의원이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그의 정치 이력뿐 아니라 가족사와 개인적인 배경까지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수차례의 부침을 겪으며 국민적 주목을 받아온 그는, 최근 총리 지명이라는 정치적 정점을 찍으면서 다시금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칭화대학, 럿거스대 로스쿨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정치인이다.
1990년대 학생운동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16대에 재선, 이후 정치적 시련기를 거쳐 21대와 22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최근까지 수석최고위원직을 수행했다.
김 의원의 개인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분은 그의 결혼과 이혼, 재혼 과정이다. 그는 1993년 KBS 아나운서 출신의 김자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김 전 아나운서는 김 의원의 정계 입문과 이후의 정치 활동을 오랜 기간 곁에서 지지했고, 2004년 김 의원이 낙선한 후에는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뎠다.
현재 김자영 씨는 서울종합예술학교 아나운서학부 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2014년 종지부를 찍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자영 씨가 먼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의 조정 절차를 통해 양측은 같은 해 12월 합의 이혼에 도달했다.
김 의원은 당시의 심경에 대해 “헤어짐의 아픔과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고 밝혔으며, “아이들 엄마와는 좋은 친구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2019년 12월, 김 의원은 현재의 아내와 재혼했다. 그는 신앙생활을 하던 교회에서 알게 된 여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해 결혼식을 올렸으며, 결혼식 장소도 신길교회에서 이뤄졌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은 SNS를 통해 “오랜 시간 김 의원의 어려움을 지켜봐온 분이 신부였다”고 소개했다. 신부 또한 공개적으로 남편 김민석에 대해 “광야의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 시련이 남편을 더 의롭게 만들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재혼 이후 김 의원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정치적 방랑의 시간을 딛고 새 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 역시 새 출발을 응원했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김 의원의 개인사는 단순한 사생활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으며, 정치적 부침과 인간적인 고난을 함께 견뎌낸 여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민석 의원의 가족 배경도 눈길을 끈다.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유복한 유학파 집안에서 성장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일본 유학 중 만나 결혼했으며, 장남은 일본에서 태어났다.
김 의원의 둘째 형은 198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김민석은 잠시 귀휴 조치를 받아 조문에 참여했고,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김민석의 어머니는 이후 ‘민화의 집’을 설립해 민주화 운동가 가족들을 지원하며 사회운동에도 기여했다. 이 일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에게 신뢰를 얻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종교는 기독교로, 그가 교회 활동을 통해 배우자를 만나고 재기의 계기를 마련한 점은 종교적 신념이 그의 삶과 정치적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그는 현재도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정책 방향과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으며, 재혼 이후 부부는 함께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등 신앙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국무총리 지명은 김민석 개인에게는 정치적 복귀의 완성인 동시에, 가족과 함께 한 인생 여정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는 오랜 정치적 부침과 사생활 논란, 재기와 도전을 반복하며 국무총리 후보자로까지 지명된 셈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과거 정치 행보뿐 아니라, 그가 겪은 인간적인 고난과 회복 과정도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그가 보여준 오랜 인내와 재도전의 자세는 후배 정치인들에게도 귀감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나, 시간이 흐르며 그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상징적인 정치인으로 이미지가 변모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의 형 김민웅은 기자, 목사, 교수로 활동하다 현재는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의 상임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민석 의원의 국무총리 지명은 앞으로의 정국에 있어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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