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재명, '대법관증원법' 처리? 국민통합과 괴리 커" 비판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내일 처리하려는 법원조직법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여당이 밀어붙인다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말씀한 것과는 굉장히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이 대통령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마나 “공직선거법은 내일 처리 안 하고 법원조직법만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1소위원회를 열고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이르면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법원조직법이든 형사소송법이든 많은 시민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후보 지지자들을 합치면 과반이 넘는데, 이분들이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법안에 대해 우려를 하는 상황 속에서 여당이 밀어붙인다면 대통령이 말한 국민통합과 괴리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과 이 대통령이 공약했던 사안 중 공통된 부분들부터 함께 추진해보자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당내 친한(親한동훈)계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이야기한 것을 두고는 “저희 당 자체가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한 분 한 분 말씀하시는 걸 빼놓지 않고 보고 있고, 무엇이 당과 국민을 위한 판단인지 지혜를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자”고 요구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도 “하루빨리 새 원내지도부를 꾸려서 당의 진로를 설계해야 한다”며 “정신 차리고 과거와 절연하는 게 만신창이가 된 우리 당이 국민께 보여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