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는 채소 출하량 증가와 국제 유가 하락 덕분에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하지만 돼지고기와 계란 등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축산물 가격이 약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4월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를 기록했지만, 5월 들어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4.7% 하락하며 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특히 채소 가격은 5.4%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포인트 끌어내렸다. 사과, 참외, 파, 토마토, 배추, 배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6.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올렸다. 돼지고기, 국산 쇠고기, 수입 쇠고기, 계란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돼지고기 수입가격 상승과 소고기 도축마릿수 감소,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가 3.2% 오르며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식 서비스가 3.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은 4.1%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올리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농산물 및 축산물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수급과 유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