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인박물관 목석원, 남해 돌창고서 '동자' 주제로 교류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꾸밈 없이 천진한 모습의 동자(童子)를 다채롭게 마주할 수 있는 전시가 경남 남해에서 열리고 있다.
목인박물관 목석원은 이달 30일까지 남해 돌창고에서 지역 교류 전시 '동자 도큐먼트: 동자의 숲'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돌, 나무, 회화 등에 깃든 동자의 모습을 소개한다.
예부터 동자는 순수한 덕성을 상징하는 소재로 쓰였다. 주로 머리를 둘로 갈라 틀어 올린 상투를 뜻하는 쌍계를 갖춘 남자아이의 형상으로 등장한다.
박물관 측은 "동자의 천진함은 세속에 물들지 않음을 의미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인 '화현불'(化現佛)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무덤에 장식된 동자석부터 두루마기를 입고 두 손을 공손히 모은 동자 목조각, 산신도 그림에 나타난 동자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학을 탄 채 천도복숭아, 술병 등을 들고 있거나 호랑이를 안은 동자 조각도 눈에 띈다.
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동자의 모습을 감상하며 의연한 삶의 태도를 고찰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목인박물관 목석원은 나무로 제작한 목조각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온 박물관으로, 세계 각국의 목인(木人)과 문인석, 동자석 등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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