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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현장교사단 소속 최서희(서울중동고) 대표교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 영역의 난이도와 출제 특징을 설명했다.
국어 영역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으로 봤다. 최 교사는 “이번 시험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대체로 적정한 난이도로 평가됐다. 같은 해 9월 모의평가는 최고점이 129점으로, 수능보다 더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전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수치화한 값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을수록 시험이 쉬웠다는 뜻이며, 입시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 135점 이하면 비교적 쉬운 시험으로 본다.
킬러문항은 없었다는 게 교사단의 공통된 분석이다. 최 교사는 “지문의 정보량은 적정했고, 지문만으로도 문제 해결에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지 역시 과도한 추론 없이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에 기반해 적절한 난이도의 문항이 안배됐다”고 설명했다.
출제 경향에 두고서 최 교사는 “낯선 형식의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고 기존 출제 유형이 유지됐다”며 “수험생들은 향후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을 이어가면 좋고, EBS 연계 체감도도 높게 나타난 만큼 관련 교재 학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BS 연계율은 51.1%로, 전체 45문항 중 23문항이 연계됐다. 공통 과목인 독서·문학에서는 4번, 6~8번, 10~12번, 14~17번, 22~23번, 26~30번, 31번, 33~34번이, 선택 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 38번·40번, 언어와 매체 36번·38번이 각각 연계됐다.
현장교사단은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독서 12번·17번, 문학 21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7번을 꼽았다. 독서 12번은 ‘수소 운반체의 활용 방식과 수소 연료 전지’에 대한 지문을 바탕으로 암모니아에서의 수소 추출 방식 비교를 요구했고, 17번은 ‘플로리디의 정보 철학’ 지문을 통해 인공지능 사례에 대해 플로리디와 칸트의 견해를 대조하는 문제였다.
문학 21번은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을 소재로, 보기에서 제시된 ‘외화’, ‘내화’, ‘또 다른 내화’라는 낯선 구조를 해석하고 감상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었다. 화법과 작문 40번은 면접 질문 준비를 위한 메모 활용 방식을 파악하는 문제였고 언어와 매체 37번은 문장을 분석해 문법 요소와 문장 구조·성분 등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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