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틀째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 낙관론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만간 두 정상 간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준수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3대 지수 일제히 상승
-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S&P 500은 0.58% 오른 5,970.37로, 나스닥은 0.81% 상승한 19,398.96으로 마감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51% 뛴 42,519.64를 기록하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 랠리가 이어져. 미국 백악관에서 밝힌 미·중 정상 간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끈 결과로 보여.
◇엔비디아, 5개월 만에 MS 넘어 시총 1위 탈환
- 엔비디아는 이날 3% 넘게 상승해 시가총액 3조 4,400억달러를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300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해.
- 엔비디아는 지난 5월 28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뒤 상승 동력을 얻어.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출 44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대해 “블랙웰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 조 단위 매개변수 규모의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올해 70%대 중반의 마진 회복을 자신하기도.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인상 포고문 서명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현행보다 25%포인트 인상하는 포고문에 3일(현지 시간) 서명해. 백악관이 공개한 포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파생제품, 알루미늄 및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해.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예외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 3월12일부터 이를 발효하였으나 지난달 30일 돌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 나흘만에 조치가 이뤄져.
-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구리, 목재 등도 위협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메타, 美 원전 기업과 20년 공급 계약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미국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와 20년간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혀.
- 메타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027년 6월부터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콘스텔레이션의 클린턴 청정에너지 센터(Clinton Clean Energy Center)에서 약 1.1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구매하게 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아.
- 콘스텔레이션은 미국 최대 원전 사업자로, 1GW는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콘스텔레이션은 또 클린턴 발전소의 생산량 증대에 투자하게 된다고. 이미 두 번째 원자로에 대한 연방 정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추가 원자로 건설 계획도 검토 중.
◇시총 상위 10종목
- 엔비디아, 무역갈등 해소 기대감에 2.80% 넘게 뛰어 시총 1위 복귀.
- 시총 6위 브로드컴 또한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3.27% 상승.
- 테슬라는 장 초반 상승률이 3%를 웃돌았으나,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을 또다시 비판하면서 상승세가 0.46% 까지 축소돼.
- TSMC, AMD, Arm,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2% 안팎으로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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